산업 기업

4분기에도 수출 부진 계속된다..북미·유럽은 개선

4분기 KOTRA 수출선행지수, 3분기 대비 3.3포인트 하락한 48.6

수입국 경기불안과 가격경쟁력 약화 등 복합원인

해외바이어들과 상사주재원들은 4·4분기에도 수출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5일 KOTRA가 발표한 4분기 KOTRA 수출선행지수에 따르면 3분기에 비해 3.3포인트가 감소한 48.6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해외 바이어 및 주재상사 직원 2,17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이는 6년 만에 최초로 기준치 50을 하회했던 지난 2·4분기 이후 다시 50 이하로 내려간 수치다. 지수가 50 미만이면 지난 분기 대비 수출경기가 부진하다는 의미다.

4분기 수출부진 예상에는 지난 분기에 비해 5.9포인트가 하락한 수입국경기지수가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 금리인상의 영향이 우려되는 CIS, 중남미, 중국 등에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현지 통화가치 하락으로 한국제품의 가격경쟁력지수는 이번 분기에도46.6에 머물렀다.


지역별 수출선행지수는 유럽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하락했다. 특히 원자재 가격 하락과 중국 경기부진의 영향을 받고 있는 CIS(32.4), 중남미(40.6), 아시아(48.5), 중동아프리카(49.5) 등은 기준치인 50을 하회했다. 일본(43.3)은 소폭 회복되긴 했으나 여전히 절대 수치가 낮다.

관련기사



한편 가장 큰 수출시장인 중국(50.4)과 북미(53.6)는 지난 분기 대비 지수가 하락했지만, 여전히 기준치 50을 상회해 수출여건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럽(53.7)은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수출도 개선될 전망이다.

품목별로도 일반기계(41.3), 철강(40.7), 석유화학(45.8) 등의 지수가 지난 분기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자동차(46.5), 반도체(46.9), 석유제품(47.4), 자동차부품(49.6) 등 주력품목도 기준치를 하회했다.

이에 반해 컴퓨터(54.0), 가전(51.0) 등 일부품목은 지수 하락에도 기준치 50을 상회했고, 무선통신기기(51.9), 섬유류(55.4), 식품류(58.9) 등의 경우 지수가 전분기보다 크게 개선된 점은 주목할만하다.


이혜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