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회장 유상부)이 고부가 가치 고급강재의 개발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신규 수요 창출과 함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두고 있다.포철은 지난 상반기 중 수입에 의존해 오던 스테인리스 스틸 3개 강종을 개발, 연간 2,240만달러의 수입대체 효과가 기대된다고 5일 밝혔다.
이와함께 하반기 중에도 가공 후 자성이 없어져 TV 브라운관의 전자총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냉연제품 「305EG」등 6개 강종을 포함해 모두 9개 스테인리스 제품을 개발할 예정이어서 대부분의 고급 스테인리스 스틸 제품이 국산화될 전망이다.
포철이 상반기 중 개발한 스테인리스 스틸 신제품은 고급 지붕재로 사용되는 냉연제품 「446M」과 자동차용 기관에 사용되는 「XM15J1」, 바닷물에도 녹이 슬지않는 「2205」후판 등이다.
「446M」은 아셈회의장과 영종도공항 여객터미널에 공급되고 있으며 앞으로 여수와 포항 등 지방공항 지붕재로 사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XM15J1」도 현대동차에 이미 월 30만톤씩 공급되고 있으며 「2205」후판도 국내 발전 설비 업체 수요가 커 연간수요가 2,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등 신규 수요 창출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
포철은 이와함께 하반기 중에 개발되는 제품들도 이미 시험생산을 통해 국내 수요업체들로 부터 호평을 받고 있어 이들 제품의 개발이 모두 완료되면 그동안 수입에 의존해온 고급 스테인리스 스틸제품의 국산화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포철은 내년에도 열에 강한 후판과 열연, 냉연등 5종의 신제품을 개발해 연간 1만통 이상의 신규 수요를 창출할 방침이다.
포철이 이처럼 고급 강종 생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이들 제품의 시장 규모가 아직 크지는 않지만 가격이 톤당 150만-190만원에 이를 정도로 고가이면서 할증 가격까지 북과돼 수익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이훈 기자 LH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