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삼성그룹이 계열 투신, 증권, 보험사를 통해 5대그룹 계열사 지분의 상당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그룹은 현대투신 명의로 LG그룹의 2개 계열사, 삼성그룹의 5개 계열사 지분을 5%이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그룹도 삼성생명, 삼성생명투신운용, 삼성화재등 금융계열사를 통해 SK, LG, 대우, 현대그룹 계열사 지분을 5%이상 보유하고 있다.
현대투신은 LG전선 지분 5.13%, LG종금 지분 6.15%를 보유하고 있다. 또 삼성항공 5.35%, 삼성증권 8.76%, 호텔신라 6.98%, 삼성화재 6.72%, 삼성물산 3.49%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그룹은 SK가스 6.25%, LG전선 5.21%, 대우통신 7.43%, 오리온전기 2.93%, 현대산업개발 4.2%, 현대엘리베이터 6.03%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처럼 현대그룹과 삼성그룹이 금융계열사를 이용, 상대 재벌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것은 이들 계열사가 대부분 주식시장에서 시가비중이 높은 종목인데다 상호보유를 통해 계열사 지배구조를 강화할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재벌계열 거대펀드들이 자기계열사 지분뿐만 아니라 상대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므로써 과거의 선단식 경영·지배구조를 확립하는데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 규제책을 마련중에 있다.
/ 정명수 기자 ILIGHT3@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