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기관담보 매물화 급증/기업 자구노력 겹쳐 매물급증 이어질듯

◎올들어 9천9백억어치 작년비 82% 증가/“값 더 하락” 서둘러 매각올들어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기업 부도사태가 속출하면서 금융기관의 담보물건 가운데 팔려고 내놓은 부동산이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14일 재정경제원과 성업공사에 따르면 올들어 1월부터 4월까지 은행들이 성업공사에 매각 의뢰한 부동산은 모두 9천9백69억3천3백만원어치(감정평가액 기준)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천4백78억3천6백만원에 비해 무려 82.0%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은행들이 6개월이상 대출금 연체에 따라 매각을 의뢰한 부동산은 8천79억5천만원으로 1백10% 증가했으며 법원경매에서 팔리지 않아 은행이 보유중인 비업무용 부동산은 1천8백89억8천3백만원으로 16.3% 늘어났다. 팔려고 내놓은 부동산이 이처럼 늘어나는 것은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대출금을 장기 연체하거나 도산하면서 은행들이 대출채권 회수를 위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들은 앞으로 부동산가격이 하락할 것을 우려, 담보가치가 더 떨어지기 전에 보유부동산의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을 종류별로 보면 공장시설이 3천4백50억6백만원으로 79.8% 증가했으며 토지는 4천5백8억8천2백만원으로 무려 4백73.3%나 폭증했다. 반면 주택, 상가, 사무실 등은 지난해보다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는데 이는 규모가 적은 부동산은 은행들이 자체매각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재경원관계자는 부동산 매물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부도사태에 가장 큰 원인이 있다면서 은행들은 부동산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매각을 서두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기업의 자구노력이 촉진되면서 부동산 매물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은행들은 향후 부동산가격에 대한 정확한 예측을 통해 담보물건의 확보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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