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상품권 쏟아진다] 미팅.한약.효도까지 확산

본격적인 상품권 시대를 맞아 백화점상품권이나 도서·주유상품권 등 익히 알려진 상품권만이 아니라 다양하고 톡톡튀는 상품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효도·미팅상품권, 건강상품권, 외식상품권, 한약상품권, 지자체상품권, 베이커리상품권, 쇼핑몰상품권, 우리옷상품권 등등.지난 2월 규제완화 차원에서 상품권 관련법이 폐지된 이후 상품권이 기업체뿐만 아니라 결혼전문회사·약사·한약사 등 전문업종과 지자체에 이르기까지 영역과 업종을 불문하고 확산되고 있다. 상품권 발행대행업체인 ㈜케이에스피(KSP)사에 따르면 현재까지 등장한 상품권은 지난해보다 200여종이 늘어난 2,000여종에 이르며 앞으로 그 수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상품권 시장규모도 지난해 1조5,000억원정도로 추산됐으나 지금은 그 규모를 파악하기가 힘들 정도라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종류에 따라 가격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유통되는 상품권은 대략 1만~10만원대. 그러나 백화점상품권의 경우 50만원짜리가 올해 처음 등장했으며 결혼전문회사가 발행하는 효도·미팅상품권은 10만원에서 50만원, 한약상품권도 최고가가 50만원에 이른다. 상품권이 이처럼 다양해지자 상품권 전문 할인시장까지 등장, 성황을 누리고 있다. 홈쇼핑업체 엠씨엠(MCM)은 지난 7월부터 PC통신 천리안 홈쇼핑사이트에 상품권 할인매장(GO GIFTCARD)을 개설, 운영에 들어갔다. 또 인터넷상에서 상품권을 살 수 있는 사이버상품권 백화점 아이티켓도 올해 오픈했다. 15종류의 상품권을 판매하고 있는 MCM의 한 관계자는 『올해 추석을 맞아 상품권판매가 평소보다 8배 이상 늘어났다』면서 『할인율이 높은 구두상품권의 경우 10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다. KSP사는 『간장·아이스크림 상품권이 있는 일본과 비교할 때 아직 우리나라는 상품권이 다양하지 못하다』면서 『상품권을 발행하는 곳이 서로 연계해 한 상품권으로 여러가지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다목적 상품권이 등장할 것이며 이에 따라 상품권의 영역은 보다 넓어지고 기능은 다양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희제기자HJCHO@SED.CO.KR 한기석기자HANK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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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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