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지난 2010년 백령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서해 5도 해상의 군사력 강화와 어민 보호를 위해 사업을 추진해왔다.
26일 인천시에 따르면 시는 옹진군 백령도 진촌리 용기포항(신항) 일대 2만3,489㎡에 대한 공유수면 매립 실시계획을 승인, 최근 고시했다. 해군은 함정 전용부두와 육상시설 건설을 위해 지난해 11월 이 부지에 대한 매립을 허가할 것을 시에 요청했다.
해군기지 건설을 맡고 있는 국방부 산하 국방시설본부는 이달 말부터 바다 매립을 시작해 2014년 말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425억원 규모이다. 새로 건설되는 해군기지는 1개 중대급 인원(약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계류(부두) 시설과 지원 시설을 갖추게 된다. 육상에는 장병들이 생활할 수 있는 통합생활관과 물양장, 체육ㆍ조경시설, 연병장 등이 건설된다.
백령도에는 함정을 계류하거나 접안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북한의 도발시 해군 전진기지 역할을 할 부두 건설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