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개국 1년 만에 연간 취급고 7,000억원을 웃도는 실적을 거두며 업계를 놀라게 한 홈&쇼핑의 서프라이즈 상생방안이 대표적인 '갑(甲)'인 홈쇼핑시장에도 변화를 불러일으킬지 주목된다.
홈&쇼핑은 다음주 중소기업주간을 앞두고 중소기업 지원 및 육성을 위한 종합지원계획을 마련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회사는 중소기업'우대수수료제'를 확대, ▲수도권외 지방소재기업 ▲신기술 인증 ▲녹색기술 인증 등을 보유한 중소기업에게 0.5%씩 추가로 수수료를 인하할 방침이다. 기존에 거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시행해왔던 시장 수수료율 대비 1% 인하 정책을 감안하면 최대 5%까지 우대수수료가 적용되는 것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중소기업에 더 돌려주는'성과공유제'도 실시한다. 이 제도는 홈&쇼핑과 일정 수준 이상 거래한 우수협력사를 대상으로 수수료율 기준 최대 5%까지 연간 수익금을 차기에 판매장려금 형태로 예치해 지원하는 것이다. 홈&쇼핑에서의 판매성과를 거래 기업과 더 크게 나누는 동반성장인 셈이다.
홈&쇼핑은 300억 규모의 상생펀드 조성에도 나선다. 업계 최대 규모의 이 펀드는 자금난으로 투자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수 기업에게 시중금리보다 최대 4%까지 저리로 제공해 줄 계획이다. 아울러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중소기업 솔루션위원회'도 정기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강남훈 홈&쇼핑 대표는 "중소기업 지원계획을 충실하게 추진해 기업들의 체감도를 높이고, 함께 성장해가는 상생모델을 만들어 나가겠다"며 "올해 모바일 쇼핑몰, 카탈로그 등의 새로운 판로를 개척해 2년차 매출 1조원의 신화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출범 1년만에 목표 이상의 경영안착에 성공함에 따라 설립 목적과 취지에 부합하는 중소기업 지원정책을 체계적으로 시행해 나갈 방침으로 중장기 중기지원 로드맵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홈&쇼핑은 오는 5월13일부터 나흘간 중소기업주간을 맞아 중소기업제품만을 100% 편성한 특별방송'중소기업이 희망입니다'를 진행한다. 행사 기간동안 방송 상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카드 7% 청구할인' 혜택이 주어지고, 중소기업 첫 런칭 상품 구매시 '1만원 할인' 쿠폰도 연중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