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요금 인상 기대감에… 전기가스 '나홀로 강세'


유럽 재정 위기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가운데 전기가스 업종이 요금 인상 기대감에 나 홀로 강세를 보였다. 25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가스업종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9% 오르며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한국전력이 4.20%(1.000원) 뛴 2만4,800원을 기록해 오름폭이 가장 컸고 또 한국가스공사와 지역난방공사도 각각 5.79%, 2.14% 상승했다. 전기가스업종이 강세를 보인 이유는 요금 인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가 전기요금 인상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알려진 데다 겨울철 수요 증가에 대한 전망에 투자자의 시선이 쏠린 것이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전일 올해 안에 전기요금을 10%대로 인상해야 한다는 한국전력 요구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지난 10월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의 신용등급 강등을 경고하고 나선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윤도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과 한국가스공사는 모두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으로 설비투자의 부담을 커버하지 못하는 네거티브 프리 캐시 플로우(negative free cash flow)의 구조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 10월 무디스도 이 점을 경고하고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에 따라 올해는 과거 어느 때보다 전기와 가스 요금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에는 유틸리티 업종 전반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미룬다 하더라도 전기와 가스 요금 인상에 정부가 미온적인 태도를 취할 수 있는 기간은 최대 1년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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