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외국인 밀집지역 상권 뜬다

대림·가산·봉천 차이나타운 등<br>매매가 3년새 최고 34% 껑충<br>서울 평균치 8% 크게 웃돌아


외국인 밀집지역이 '새로운 상권'을 형성하며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자사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상가 매물 통계를 분석한 결과 관악구 봉천동, 금천구 가산동, 영등포구 대림동 등 외국인들이 밀집해 거주하는 지역의 상가 매매가가 지난 2007년부터 3년간 11~34% 상승해 서울 평균치인 8%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에 유학하는 중국인 거주 비율이 높은 관악구 보라매동(옛 봉천1동)의 상가 매매가는 2007년 3.3㎡당 1,211만원에서 2010년 1,625만원으로 34% 상승했다. 이 지역에는 서울대 중국 유학생을 중심으로 차이나타운이 형성됐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의 평균 상가 매매가가 8%, 강남구가 9.5% 오른 것과 비교해 상승폭이 월등히 높았다. 대표적인 조선족 밀집지역으로 꼽히는 금천 가산동 가산디지털단지역 인근 연변거리에 위치한 상가 매매가 역시 2007년 3.3㎡당 평균 980만원 수준이었던 가격이 2010년 1,206만원까지 상승해 3년간 23% 올랐다. 최근 가리봉동 일대 조선족들도 임대료가 저렴하고 교통이 편리한 이 지역으로 몰려들며 거주 비율이 크게 늘어났고 이들을 대상으로 한 음식점, 식료품 전문점이 호황을 맞고 있기 때문이다. 영등포구 일대 대림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상가의 매매가도 2007년 대비 11%가 상승했다. 2007년 1,771만원이던 3.3㎡당 상가 평균 매매가가 2010년 1,973만원으로 올랐다. 이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외국인 숫자가 가장 많은 지역(2010년 기준 3만9,000여명 거주)이며 소비층의 90% 이상이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부동산114 측은 "대림ㆍ가산ㆍ봉천 차이나타운 외에도 창신동 네팔타운, 혜화동 필리핀타운, 왕십리 베트남타운 등 서울 전역에 외국인 밀집지역이 늘고 있다" 며 "과거에는 외국인 밀집지역이 슬럼화될 것을 우려했지만 최근 색다른 소비 상권을 형성하며 상가 투자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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