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철도파업 참여 노조원 직장복귀 10% 넘어서

코레일 "인내 한계" 최후통첩<br>경찰은 노조지도부 1명 검거

철도파업에 참여했다가 직장으로 복귀한 노조원이 파업 이후 처음으로 10%를 넘었다. 경찰은 체포영장이 발부된 25명의 노조지도부 가운데 1명을 처음으로 검거했다.

철도파업이 11일째 접어든 1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철도파업 노조원 복귀자는 959명으로 파업 이후 처음으로 파업참가자 대비 11%를 기록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전날 대전 동구 소제동에 자리한 코레일 본사에서 파업 장기화에 따른 긴급 현안회의를 열고 "19일 오전9시까지 복귀하라"며 업무 복귀를 촉구하는 최후통첩을 했다.

코레일 관계자는 "복귀하겠다는 의사가 있는 노조원은 9시 이후에도 바로 업무에 복귀시키겠지만 최후통첩한 이상 오늘(19일) 9시 이후에 돌아오는 인원에 대해서는 징계수위가 높아질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날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지도부에 대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후 처음으로 철도노조 경북지역본부 소속 간부 윤모(47)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앞서 지난 16일과 18일 김명환 위원장 등 노조 지도부 10명과 현장 파업 주동자 15명에 대한 영장을 각각 발부 받았다. 경찰은 필요할 경우 25명 외에도 핵심 참가자에 대해 체포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대전과 부산, 전남 순천, 경북 영주 등 지역본부 4곳의 사무실에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전날인 18일에는 서울 용산역 인근 철도노조 본부와 서울 사무소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았다. 그러나 수서발 KTX 운영회사 설립이 철도 민영화의 시작이라고 주장하는 철도노조는 총력 투쟁에 나서는 등 강경한 입장이다.


이날 철도노조는 서울 정동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화를 운운하면서 노조 간부 145명을 징계하고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것은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며 "탄압을 멈추고 대화의 장에 나서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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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는 이날도 평소의 88% 수준인 176회를 운행했다. 무궁화호는 61.8%(178회), 새마을호 56%(28회), 수도권 전동열차 92.2%(1,903회), ITX청춘 63.6%(28회), 화물열차 39.4%(110회) 등으로 감축 운행했다.

파업이 끝나지 않는다면 오는 23일부터 열차 운행률은 KTX 73%, 화물열차 28.7% 등으로 떨어지게 된다.

파업 4주차인 30일까지 노사교섭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KTX는 56.9%로 운행률이 평소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지고 화물열차는 20%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박윤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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