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부터 사흘간 열전을 벌이게 될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5회 현대건설 서울경제 여자오픈에 출전하는 주요 선수들이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20일 장타 대회로 몸을 풀었다. 캘러웨이골프 주최로 대회장인 경기 용인의 수원CC 신코스 5번홀(파4ㆍ371야드)에서 열린 이날 이벤트에는 본 대회 출전자 108명 가운데 103명이 참가했다. 공식 연습 라운드 도중 이 홀에서 캘러웨이의 신제품 레이저 호크 투어 드라이버를 이용해 한 차례씩 샷을 날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장타 퀸’에 오른 선수는 조윤희(29ㆍ토마토저축은행). 맞바람이 분 가운데 254야드를 날려 1위를 차지했다. 조윤희는 이번 시즌 열린 2개 대회에서 평균 273야드를 기록하며 20야드 이상의 거리 차이로 드라이버 샷 거리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장하나(19ㆍKT)가 245야드로 2위, 임지나(24ㆍ한화)가 244야드로 3위에 올랐다. 이밖에 지난해 상금왕 등 4관왕을 휩쓴 이보미(23ㆍ하이마트ㆍ235야드), 2009년 미국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에서 우승한 지은희(25ㆍ팬코리아ㆍ232야드) 등이 상위권에 들었다. 이들이 밝힌 장타 비결은 뭘까. 조윤희는 “백스윙 구간에서 스윙 궤도를 크게 하고 임팩트 때 몸의 회전을 빠르게 하는 데에 신경을 쓴다”면서 “큰 스윙 궤도와 빠른 몸통 회전을 위해서 어드레스 때 스탠스를 넓게 서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아마추어 시절에도 ‘장타 소녀’로 이름을 날렸던 장하나는 “등과 허리의 큰 근육에서 파워가 나온다”며 “가느다란 고무줄을 꼬는 게 아니라 굵직한 고무막대를 틀어주는 느낌으로 등허리 부분에 긴장감이 느껴질 때까지 천천히 백스윙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운스윙 때 너무 일찍 파워가 빠져나가면 거리가 나지 않는다. 볼보다 타깃 방향으로 30cm 정도 앞쪽 지점에서 최대의 힘을 쓴다고 생각하면 임팩트 타이밍을 맞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임지나는 “너무 강하게 휘두르려고 하기보다는 클럽페이스의 스위트 스폿에 정확히 맞히는 게 중요하다”면서 “아마추어들은 중심으로 때리지 못해 20야드 이상 손해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