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문화에 건강개념 접목/창업 10돌 맞은 향토기업, 온돌방 상품화 성공/회사정보 직원에 실시간 공개 ‘유리알 경영’올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특별상을 받은 (주)대동(회장 곽정환)은 「황토방 아파트」로 널리 알려진 중견 주택건설업체다. 지난 87년 설립돼 올해로 창립 10돌을 맞은 대동은 경남 창원을 근거로 한 향토기업이다. 6개의 건설회사와 유통·레저업체등 총 12개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대동이 무엇보다 큰 자랑으로 삼고 있는 것은 업계 최초로 개발한 황토방아파트다. 지난 93년부터 곽회장의 개인적인 관심을 사업에 옮겨 건강아파트 개발에 나선 결과 전통 온돌방의 소재인 황토방아파트라는 독특한 상품을 개발했다.
대동은 이를 지난해 경남 마산 삼계아파트에 첫 적용했으며 이후 경기도 시흥 연성지구, 부산 해운대 등 모든 아파트에 적용해 폭발적인 인기를 모았다. 대동은 특히 지난 95년 창원 토월대동아파트가 제 4회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주거부문 우수상을 수상, 국내 아파트 건축의 질을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평가를 받았었다.
황토방아파트와 함께 대동주택은 업계에 「투명경영」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회사의 주요 재무 인사 관리정보를 직원들에게 실시간으로 공개함으로써 유리알처럼 투명한 경영을 펼쳤다.
대동은 실시간 기업경영을 지난 95년 계열사인 대동백화점을 시작으로 전 건설업체에 적용하고 있다.
투명경영 이념은 협력업체에까지 확대 적용되고 있다. 협력업체의 공사 인건비나 자재비 명세를 본사 컴퓨터망에 입력토록 하고 있으며 이를 지키는 업체에 대해서는 인건비의 50% 이상을 현금으로 결제해 주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적이다. 신시장으로 급부상하는 베트남 호치민시에 아파트·상가·레저시설을 갖춘 복합빌딩을 시공중인 것을 비롯해 캄보디아 시하누크빌 발전공사, 삼립공항공사등 SOC(사회간접자본)시설 공사로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대동은 시장 변화에 대응, 건설업뿐 아니라 유통·레저업 분야로 기업구조를 확대개편하는 한편 최근에는 홈 오토메이션, 인터넷, 경영정보시스템등 첨단 정보통신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진출할 태세다.
무한경쟁시대인 21세기를 대비하기 위해서 이같은 첨단 정보사업 육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건이라는 것이 대동측의 설명이다.
◎(주)대동 곽정환 회장/최상의 가치는 고객제일주의/협력업체와의 우호적 유대관계 기업성장 밑거름
『경영에 있어 최상의 가치는 고객제일주의입니다. 대동은 지금까지 축적해온 경험과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한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한국건축문화대상 특별상을 받은 (주)대동 곽정환 회장은 정직한 기업, 인재중심의 기업, 공존공영의 기업정신으로 질좋은 아파트 공급에 주력한 것이 상을 받은 이유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대동의 자랑인 황토방아파트는 우리고유의 건축재료인 황토를 현대인의 주거공간인 아파트에 접목시킨 것』이라며 『황토주택 보급을 위해 기술연구소와 황토재료생산공장을 통해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곽회장은 이어 『협력업체는 대동의 동반자이자 가족』이라며 협력업체와의 끈끈한 공조체제도 기업경영에서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라고 강조했다. 협력업체와의 건전하고 우호적인 유대관계가 결국 기업을 성장시킬 수 있는 밑거름이라는 것이다.
기존의 주택사업 외에 레저·유통사업에도 본격적으로 진출, 21세기에 재계 50위권으로 진입한다는 포부도 밝혔다.
『창사 이래 대동은 해마다 1백80%의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비록 현재 국내 경제사정이 어렵지만 오히려 지금이 성장의 기회는 더욱 많은 시점입니다.』
그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마음」을 읽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동이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마음 경영」도 바로 이같은 고객만족 경영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장은 곧 제2의 가정』이라는 곽회장은 『조직구성원의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기 위해 인간 중심의 경영을 펼치겠다』며 앞으로의 경영구상계획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