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새책 200자 읽기] 진상 外






에도시대 배경 사랑의 잔혹한 속살

■진상(미야베 미유키 지음, 북스피어 펴냄)=
일본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로 꼽히는 저자의 2000년 '얼간이', 2005년 '하루살이'에 이은 6년만의 장편소설. 200년전 에도 시대의 혼조 후카가와를 무대로, 기적의 신약 '왕진고'를 둘러싼 사건을 묘사한다. 그리고 그 속에 외모와 연애, 그리고 장남이 아닌 남자의 삶이라는 주제를 다룬다. 저자는 이번 소설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사랑이란 매우 잔혹한 것입니다. … 사랑은 언젠가 식는 것이니까 그 잔혹함과 허무함에 대해 써보고 싶었습니다."전 2권, 각 1만4,800원.


우리 몸은 어떻게 장애를 뛰어넘나

■마음의 눈(올리버 색스 지음, 알마 펴냄)=
어느날 갑자기 글을 읽을 수 없게 되거나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신경과 전문의인 저자는 그들이 장애를 극복하는 법을 개발한다고 말한다. 심지어 자기가 쓴 글조차 읽지 못하게 된 환자는 책 읽는 편집자를 구해 책을 쓴다. 저자는 이러한 사례들을 바탕으로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고안된 지 5,000년 밖에 되지 않은 문자의 역사 속에 읽기 능력이 인간의 보편적이고 선천적인 능력으로 자리잡은 이유는 왜일까 라고. 1만7,500원.

고구려 탄생서 멸망까지 재조명

■고구려, 역사에서 미래로(윤명철 지음, 참글세상 펴냄)=
동국대 역사학 교수이자 고조선단군학회 회장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고구려의 탄생에서 멸망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한민족의 뿌리를 찾는 데 천착한다. 수십 차례 현장 답사를 통해 고구려가 부흥했던 광개토대왕 시대를 전후해 정치ㆍ사회ㆍ경제ㆍ문화 등 전반적인 고구려 문명을 발굴하고 기록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석하사진문화연구소를 운영하며 동북아지역의 한국고대사 관련 역사사진 전문가로 활동하는 윤명도 작가가 사진을 촬영했다. 2만3,000원.


내성적 사람이 상상력 뛰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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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내성적인 사람입니다(소피아 뎀블링 지음, 책읽는수요일 펴냄)=
이 책의 부제는 '관계 중독 세상에서 나만의 생활방식을 지키며 조용하게 사는 법'이다. 심리학 전문저널의 전문 칼럼리스트이자 심리학자인 저자는 외향성이 행복의 기준인 것처럼 연구하고 조사한 심리학자들의 결과에 반박하며 더 이상 외향적으로 비치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다. 내성적인 사람들은 단지 외향적인 사람들보다 때와 장소를 가리고, 깊이 사색하며, 상상력이 뛰어나고, 몰입의 순간이 다를 뿐이라는 것이다. 1만3,000원.

가난했던 카카오 농장에 무슨일이

■공정무역, 행복한 카카오 농장 이야기(신동경 지음, 사계절 펴냄)
= 공정무역이 무엇이며 왜 필요한지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그림책. 카카오 농사를 짓는 아프리카 가나의 한 마을이 카카오 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다가, 협동조합과 공정무역으로 다시 활기를 찾게 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카카오 농사 짓기, 초콜릿의 역사와 제조과정, 일반무역과 공정무역의 차이 어린이 노동 등에 대한 설명도 적절히 곁들였다. 카카오를 재배하지만 초콜릿은 먹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에 대해 쉽게 이해하게 도와주는 책. 1만2,000원.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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