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가 건설경기 침체에도 최근 국내외에서 잇따라 승강기 공사를 수주하는데 성공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5월말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국제도시에 들어서는 송도 아이타워에 총 18대의 엘리베이터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내년 10월 준공 예정인 송도 아이타워는 인천경제구역의 랜드마크형 국제빌딩으로 지하 2층, 지상 33층에 부지면적만 2만4,000㎡에 달하는 대규모 건축물이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1분에 360m를 오르는 초고속 승강기 2대도 포함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또 이란 알테시의 대규모 주거단지에 엘리베이터 163대를 수주한 데 이어 대구도시철도 3호선에도 23대의 엘리베이터와 32대의 에스컬레이터를 각각 수주했다. 이달 들어서도 현대엘리베이터는 베트남과 멕시코에 엘리베이터 95대와 에스컬레이터 22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따냈으며 부산 벡스코전시장에도 엘리베이터 14대와 에스컬레이터 18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2007년부터 4년간 지속돼온 국내 승강기 시장점유율 1위를 올해도 계속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주혁 전무는 "최근의 잇따른 수주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토대로 영업분야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인 결과"라며 "중저속에서 초고속 엘리베이터까지 다양한 시공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수출 비중을 보다 높이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