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좋지 않은 실적 발표는 장 마감 후에?

장 마감 후 실적 공시 중 68.75% 가량 실적 저하

지난해 4ㆍ4분기 어닝시즌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증시가 마감된 이후에 좋지 않은 실적을 슬그머니 공개하는 사례들이 잇따르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전날 장 마감 후 2010년 실적을 알린 상장사는 16개사에 이른다. 이 중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보다 늘어난 곳은 5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줄었다. 태평산업과 지투알, 삼현철강, 고려반도체시스템, 필코전자 등을 제외한 나머지 9개사는 적자전환이나 매출액 감소 등 부정적인 소식을 장 마감 후에 공시했다. 태평양물산은 전날 장 마감 후 공시를 통해 지난 해 3,052억7,857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9년 대비 41.1%가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20억7,222만원으로 전년보다 70.5%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19억4,629만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대한제당도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각각 62.99%, 38.04% 줄었다고 공시했다. 한세실업과 동남합성도 지난 해 매출액은 2009년 대비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외에 클루넷은 지난해 매출액이 28.3% 줄어든 233억9,949만원에 그쳤고 영업손실과 순손실액도 각각 190.1%, 36.6% 늘어났다고 공시했다. 한국토지신탁과 미디어플렉스, 현진소재도 201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이 줄었다고 공시했다. 구정 연휴를 앞둔 지난 1일에도 실적이 좋지 않은 기업들이 장 마감 뒤에 실적 공시를 쏟아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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