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네오플램, 주방용품 시장 혁신 이끌어

업계 첫 세라믹 냄비등 출시 "내년 매출 1500억원 목표"


7일 경기도 화성에 있는 주방용품 전문업체 네오플램 생산법인.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공장 내부는 전날 방영된 홈쇼핑 주문 물량을 소화하기 위한 직원들의 열기로 뜨겁다. 약 6,611㎡(2,000평) 부지에 자리 잡은 화성 공장은 네오플램을 국내 대표 주방용품 업체 반열에 올려놓은 프라이팬과 냄비를 주로 만들고 있다. 윤길하 화성공장 대표는 "그동안 프라이팬, 냄비는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문화였지만 네오플램은 국내 최초로 알록달록한 색상을 입혀 조리기구를 주방 밖으로 이끌어냈다"며 "처음에는 업계에서 이런 시도에 의구심을 가졌지만 이제는 네오플램이 시장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세라믹 코팅도 네오플램이 지난 2008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선보였다. 그 동안 국내 소비자들은 잘 눌러 붙지 않는 불소수지 코팅 프라이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불소수지 코팅에서 'PFOA'라는 발암물질이 나온다는 우려가 흘러나오던 상황이었다. 이 때 네오플램은 천연 광물을 활용한 세라믹 코팅을 과감히 도입했다. 대신 코팅에 논스틱(Non-stick) 성질을 강화하고 냄비에도 코팅을 입혀 프라이팬처럼 쓸 수 있게 하는 등 새로운 시도를 했다. 지속적 제조공정 개선을 통해 불량률도 10%대로 크게 낮췄다. 틀을 깨는 시도가 성공을 거두며 네오플램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수입 주방용품 유통 업체에서 제조업체로 변신한 지난 2006년 네오플램의 매출은 90억원에 불과했다. 그 후 에콜론 코팅 냄비 '벤', 세라믹 냄비 '일라' 등 디자인을 강조한 제품이 잇따라 히트상품 대열에 오르며 올해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수입 제품 일색이었던 국내 주방용품 시장의 변화를 네오플램이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네오플램의 내년 매출 목표는 1,500억원. 특히 쿡웨어(cookware)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에 직접 지사를 설립해 세계시장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각오다. 또한 미국 대형 할인마트인 월마트에서 판매하는 품목을 프라이팬, 냄비 등 조리기구까지 확대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한 공장 실사도 최근 진행했다. 박창수 네오플램 대표는 "현재 네오플램은 세계 60개국에서 제품을 판매하며 매출의 절반을 수출로 벌어들이고 있다"며 "올해 인도네시아, 대만, 상해지사를 설립한 데 이어 내년에는 독일을 비롯한 유럽 시장에 직접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 1월부터는 인천 남동공단에 있는 물류센터가 가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는 각 공장에서 물류를 처리하고 있어 공간이 협소했지만, 물류 및 생산체계를 정비하게 되면 생산효율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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