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홍기획 강현구 인터랙티브 팀장(우리회사 브레인)

◎인터넷 사이버상거래 총괄지휘/서적·호텔·백화점 등 광고주와 공동운영/안정적 수입확보 3년만에 주력부서로롯데그룹 계열의 종합광고대행사인 대홍기획은 최근 경기불황 돌파구로 뉴미디어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TV 신문 등 기존 4대매체가 성장한계를 보이고 있는데다 인터넷등 뉴미디어분야가 사업성이 충분한 매력적인 광고시장으로 급부상, 회사의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는 것. 강현구 대홍기획 인터랙티브 팀장(37)은 바로 이 분야의 총괄 사령탑이다. 사운을 짊어질 정도로 막중한 책임을 맡고 있다. 그가 이끄는 인터랙티브 팀이 하는 일은 크게 네가지. ▲인터넷 홈페이지 제작·운영대행 ▲사이버쇼핑몰 개발·구축 ▲인터넷 광고대행 ▲인터넷 백화점 운영등이다. 한마디로 인터넷과 관련된 모든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셈이다. 『대홍의 인터넷 사업은 단지 사이버쇼핑몰이나 홈페이지를 만들어 광고주에게 건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대부분 광고주와 공동으로 지분을 투자해 그 수익을 나누는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고 있지요. 따라서 잘만 운영하면 무엇보다 광고회사의 안정된 수익을 보장해주는 새로운 사업영역입니다.』 광고회사가 단지 광고만을 만들어 대행수수료에 의존하던 불안정한 상태에서 이제는 직접 사업을 운영, 안정적인 수입원을 확보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대홍은 현재 롯데백화점 롯데호텔 종로서적 금강제화 등의 사이버쇼핑몰을 만들어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개설한 사이버 종로서적의 경우 인터넷 매출의 9%를 대홍이 받기로 계약했다. 나머지 경우도 이와 유사하다. 강팀장은 『사실 아직까지 초기 투자비용은 회수하지 못했지만 이제는 조금씩 흑자를 보고 있으며 사이버 상거래의 엄청난 성장속도를 감안하면 조만간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이 분야의 선두시장 진입을 위해 대홍은 인터넷 여행정보 업체인 미 실리콘벨리의 벤처기업인 아테보사에 수십억원을 들여 10% 지분을 투자, 조만간 여행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제공하는 쇼핑몰을 선보일 계획이다. 여행 쇼핑 오락 독서 음악등 문화와 관련된 모든 상품을 인터넷을 통해 사이버상거래로 운영한다는 것이 대홍의 목표인 것이다. 인터랙티브 팀이 설립된 시기는 지난 95년말. 지난 86년 입사해 줄곧 마케팅연구소에서 근무해온 강팀장에게 경영진으로 부터 뉴미디어와 관련된 신규사업을 개발하라는 특명이 내려진 것. 이때부터 강팀장을 주축으로 한 태스크포스팀이 구성, 이듬해 중순경 국내 최초의 사이버쇼핑몰인 「롯데백화점 인터넷 쇼핑몰」을 만들어냈다. 5명으로 출발한 임시 부서가 불과 3년만에 대홍의 주력부서로 당당히 자리매김한 것이다. 경남 마산고를 거쳐 서울대 철학과를 나온 그는 5살 터울의 딸 둘이 있다. 평소 밤 10시나 11시에 귀가해 일요일만이라도 두딸 등 가족과 함께 나들이를 즐기는 게 유일한 즐거움이라는 불쌍한 쟁이다.<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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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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