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경제 「나홀로 장기호황」/왕성한 기업활동이 원동력

◎연 90만개 기업 창업/시장진입 규제없어 벤처사 활력소 역할전세계 대부분의 국가들이 불황으로 허덕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경제는 호황세가 꺾일 기미가 없는 이유는 뭘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그 해답을 왕성한 기업활동에서 찾았다. OECD는 24일 보고서에서 미국은 유연한 노동시장, 벤처 캐피탈 창업의 용이함, 가벼운 정부규제, 낮은 세금등 덕택으로 첨단기술력과 마케팅능력을 갖춘 소규모의 벤처기업들이 급성장할 수 있고 이게 바로 장기간 호황의 원동력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의 건강성을 가장 잘 말해주는 지표로 꼽히는 창업기업수를 보면 미국의 경우 연간 90만개의 기업이 설립되는 반면 80만개의 기업이 매년 도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생겨난 기업들은 경제에 신선한 피를 공급하고 활발한 신진대사를 가능케 한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창업이 열기를 띠는 데 대해 OECD는 우선 진입및 퇴출의 용이함 을 첫번째 이유로 들었다. 기업설립은 등록만으로 가능하고 파산제도의 경우도 다른 나라가 채권자보호에 중점을 두는 반면 미국은 기업이익 위주로 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벤처기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없다는 게 결정적인 요인. 민간 금융회사의 운용자금은 1천억달러나 되고 이중 30%가 벤처캐피탈에 지원된다. 또한 막대한 자금력을 가진 연금기금도 벤처기업들의 주된 자금원이다. 나스닥등 직접금융시장도 발달돼 있어 상장이나 증자등의 방법을 통해 손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이밖에 ▲특허제도의 발달 ▲낮은 세금 등도 창업을 용이하게하는 요인 OECD는 『금융기관, 정부 등 기업활동관련제도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기업을 지원하려는 태도를 갖고 있다』라고 결론을 내리고 있다.<최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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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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