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알짜 택지 잇단 분양…건설사들 뛰어들까

강남 보금자리 4월 중대형 용지 재분양<br>위례신도시선 민간택지 첫 공급 앞둬<br>'분할 분양' 광교 비즈니스파크도 주목

부동산 시장에서 관심이 높은 강남권 보금자리주택지구와 위례·광교 신도시 등에서 잇따라 민간 택지 분양이 시작되면서 침체된 토지시장이 활기를 되찾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위례신도시(왼쪽)와 서울 강남 보금자리주택 지구 조감도.

오는 4월부터 서울 강남 보금자리주택 지구를 비롯해 위례ㆍ광교신도시 등 수도권 최고 입지를 자랑하는 택지지구에서 토지 분양이 잇따라 시작된다. 이에 따라 신규 사업 자체를 꺼려하던 건설사들이 사업지 확보에 적극 뛰어들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년여간 토지시장은 수도권 2기 신도시 등에서 '미분양'과 '계약 해지'가 빈번하게 발생하며 극심한 침체를 겪어왔다. 그러나 지난해 말 광교에서 공급된 아파트 용지의 경우 입찰 경쟁률이 100대1에 달할 정도로 입지와 가치에 따라 시장 양극화가 뚜렷했다. 21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경기도시공사 등에 따르면 4월 서울 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 민간택지가 재분양되는 것을 비롯해 위례신도시 중대형 아파트 11개 필지, 광교신도시 주상복합 용지 등 알짜토지들이 연이어 시장에 나온다. 일단 지난해 한 차례 분양에 실패한 서울 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 민간택지가 관심 대상이다. 4월 총 3개 필지가 분양되며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 용지 1개와 연립주택 용지 2개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인데다 강남권에 자리해 입지 경쟁력은 뛰어나다. 다만 가격이 높다는 것이 건설사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 아파트 용지의 경우 토지 감정가격이 지난해 공급 당시 4,600억원을 넘었다. 매입을 고려했던 D사의 한 관계자는 "이 정도 가격으로 택지를 매입할 경우 분양가는 인근에서 공공이 짓는 보금자리주택의 2배 수준은 돼야 할 것"이라며 "사업성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민간택지가 공급된 서울 서초 보금자리주택 지구에서 울트라건설이 올해 3.3㎡당 1,900만원 수준에 중대형 아파트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형 보금자리주택에 비하면 크게 높은 가격이다. 올해 민간택지가 처음으로 공급되는 위례신도시에서도 11개 아파트 필지가 공급될 예정이다. LH에 따르면 이들 필지는 모두 전용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용으로 10개는 분양주택, 1개는 임대주택이다. 5월에 6개 필지가 먼저 나오고 9월에 나머지 5개 필지가 공급된다. LH 위례신도시 사업처의 한 관계자는 "아직 감정가 산정 작업이 시작되지 않아 토지 가격을 추산할 수 없다"면서도 "수도권 주택 수요자에 인기가 높은 위례신도시 토지인 만큼 원활하게 분양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교신도시에서는 광교 신도시 특별계획구역인 광교 비즈니스파크가 10여개의 필지로 쪼개져 4월께 재분양될 예정이다. 광교 비즈니스파크는 당초 주거와 상업기능이 밀집된 지역으로 개발될 예정이었던 만큼 주상복합 용지의 분양이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10여개 필지의 전체 감정가격은 6,500억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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