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면역체계 활성화 연구에서 획기적 성과를 거둔 미국 샌디에이고 스크립스연구소의 브루스 보이틀러(미국) 교수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대의 율레스 호프먼(룩셈부르크) 교수, 미 록펠러대 랠프 슈타인만(캐나다) 교수 등 3명이 3일 선정됐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그러나 3명 중 슈타인만은 영광스런 소식을 듣지 못한 채 지난달 30일 지병인 췌장암으로 숨졌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의대 노벨위원회는 이날 올해의 첫 노벨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들이 “면역체계 활성화를 위한 핵심 원칙들을 발견함으로써 면역체계에 대한 이해를 혁신시켰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버틀러와 호프먼 교수는 내재된 면역시스템 활성화 관계를 밝혀냈으며 스타인먼 교수는 면역세포인 수상돌기세포의 역할을 발견해냈다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슈타인만이 소속된 록펠러 대학은 수상자 발표 후 성명을 통해 슈타인만이 지난달 30일 췌장암으로 숨진 사실을 밝히면서 "그는 4년 전 췌장암 진단을 받았으나 자신이 개발한 '수지상 세포에 바탕한 면역치료'를 활용해 연명해왔다"고 전했다.
노벨위원회는 이날 생리의학상을 시작으로 물리학상(4일), 화학상(5일), 문학상(6일),평화상(7일), 경제학상(10일) 수상자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