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증시 변동성이 커지는 과정에서 지수를 따라가는 인덱스 펀드가 액티브펀드 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코스피200 지수를 따라 운용하는 K200인덱스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2.34%로 일반 주식형 액티브 펀드(-3.32%)보다 나은 성적을 냈다. 최근 1년, 2년, 3년 수익률을 비교할 경우 K200인덱스의 경우 -3.29%, 8.53%, 24.08%였고, 액티브 펀드는 -3.14%, 8.25%, 25.73%로 둘 사이의 수익률 격차도 크지 않았다. 액티브 펀드는 펀드 매니저의 재량으로 장세 변화에 맞게 능동적으로 종목을 교체하기 때문에, 지수 추종에 중점을 둔 인덱스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더 비싸다. 주식형펀드에서 액티브 형이 보통 2%대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반면 인덱스펀드는 1.5% 내외다. 이 때문에 지수를 추종하는 것만으로도 액티브 펀드와 비슷한, 또는 그 이상의 수익률을 낼 수도 있다. 매니저의 주관이 배제된 채 지수를 따라간다는 특성상 큰 수익률을 얻기는 어려워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한국투자크루즈F2.8인덱스 (주식-파생)(A)'의 경우 최근 1년, 2년, 3년, 5년 수익률이 각각 -2.40%, 10.38%, 28.13%, 45.34%로 액티브 펀드 평균을 모두 웃돌았다. 이 펀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 개발한 계량모형을 통해 종목을 편입한 뒤 현물, 선물, 옵션 등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장기간 양호한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우리프런티어뉴인덱스플러스αF- 1[주식-파생]A 1'과 '동양모아드림인덱스 1(주식-파생)C-e', '푸르덴셜인덱스FREE 1(주식-파생)A', '동부해오름인덱스알파[주식-파생]Class A'도 장기 수익률에서 액티브펀드보다 선전하며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인덱스펀드라고 모두 비슷한 수준의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두는 것은 아니다. 운용사별로 어떤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느냐에 따라 인덱스펀드 간에도 10% 포인트 이상의 수익률 편차가 났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인덱스펀드도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자산배분비율 조정(리벨랜싱) 과정을 거치느냐에 따라 수익률 차이가 커진다"며 "장기간 꾸준한 수익률을 내면서 벤치마크 지수를 얼마나 잘 따라갔느냐를 의미하는 '추적오차(트래킹에러)'가 작은 펀드를 고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