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미 부의 균등화 가속”/WSJ,FRB 자료인용 보도

◎고·저소득층비중 감소추세 “뚜렷”/중산층은 순자산 등 지속 증가세【뉴욕=연합】 90년대 중반들어 미국의 부가 더욱 균등화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미 월스트리트 저널지가 24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최신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FRB가 미국 가계의 순자산(자기자본:Net worth)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반적으로 중산층의 가계 순자산이 늘어난 반면 순자산 규모가 1만달러 이하인 저소득층과 25만달러 이상인 상류층이 각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고소득층은 지난 89년 조사에서는 16.5%, 92년에는 15.2%를 각각 차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4.4%로 드러나 뚜렷한 감소현상을 보였으며 저소득층도 27%에서 1.2%포인트 줄어든 25.8%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 순자산이 2만5천달러이상∼10만달러 미만인 이른바 중산층 가계는 지난 89년 24.7%, 92년 26.7%, 95년 28.5%로 현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저널지는 설명했다. FRB는 지난 95년 조사에서 미국의 전형적인 중산층(주택 자산 포함)의 가계 자산규모는 5만6천4백달러였으며 이는 지난 92년 전형적인 중산층 가계의 순자산 5만2천8백달러보다 6.8%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말했다. 특히 채권을 비롯 주식을 소유하고 있는 미국의 가계 비율은 지난 89년 32%에서 92년 37%, 95년에는 41%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은행계좌 및 예탁계좌의 보유가계 비율은 지난 89년 30%에서 92년 26%, 95년 19%로 감소현상을 나타냈다. 은행 및 예탁계좌의 보유 가계 비율이 줄어든 것은 재테크 수단으로 증권과 채권등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늘어나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저널지는 분석했다. 95년 조사에서 미국 가정의 4분의 3은 저당을 설정하거나 신용카드회사등에 빚을 지고 있었으며 이들의 평균 부채는 지난 92년보다 15% 증가한 2만2천달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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