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 플러스] 중국 수혜주 '락앤락'

고급화 전략 주효… 연 20%이상 고공성장<br>백화점 등 7000개 판매채널… 현지공장 세워 물류비용 줄여<br>동부 넘어 중서부 집중 공략

중국 길림성 옌지시에 있는'락앤락플러스' 내부 전경. 락앤락 최근 중국 매출 증가율이 해마다 2배 이상으로 늘어나는 등 중국 내 유리밀폐용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사진제공=락앤락



락앤락은 대표적인 중국 관련 수혜주로 꼽힌다. 중국 시장에서 매출과 이익이 매년 20% 이상씩 성장한다. 2004년에 중국에 진출한 이후 100여개에 달하는 직영매장, 백화점, 대형 할인점, TV 홈쇼핑, B2B 등 7,000여 개에 이르는 유통채널을 확보하고 있다. 2011년 지역별 매출비중을 보면 중국이 44.6%로 국내 시장보다 많다.

중국 매출은 급격히 늘고 있다. 2011년 매출액은 2,120억원으로 전년대비 47.8% 상승했다. 2010년 매출액이 전년대비 22.7% 오른 것과 비교해 2배 이상 된다.


락앤락 관계자는 "향후 중국 내 신용인프라와 물류시스템이 발전함에 따라 온라인과 홈쇼핑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앞으로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집중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락앤락이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두 가지다. 우선 고급브랜드화 전략이 먹혔다. 중국에 진출한 대부분의 기업이 저가 생산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락앤락은 생산과 영업을 동시에 진행하면서 고급 브랜드 이미지로 중국 시장을 파고 들었다. 상하이 고급 쇼핑가 '화이하이루'홍콩신세계빌딩에 1호점을 내는 것을 비롯해 백화점 및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망을 활용해 고급 브랜드 이미지를 알렸다.

수출과 내수의 이원화 정책도 한 몫 했다. 밀폐용기 특성상 수출에 따른 물류비용이 큰 만큼 적절한 지역에 공장을 건설했으며 유통판매망을 구축했다. 쑤저우 생산공장은 대도시 인근에 위치해 내수를 담당하고 웨이하이 공장은 원자재 확보가 유리한 지역에 자리잡아 수출 전문 공장으로 특화했다.

락앤락은 앞으로 중국시장에서 더 많은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올해 중국 소비소비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큰 폭의 실적 향상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락앤락의 지난해 매출액은 5,150억원으로 2011년(4,760억원)을 웃돌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780억원을 기록해 2011년(730억원)보다 9% 이상 는다. 당기순이익 역시 610억원으로 2011년(510억원)보다 16% 이상 증가했다.

오두균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중국에서 매출이 작년에 27% 성장했고 올해도 그 정도 성장은 예상된다"며 "중국 시장은 이제 밀폐용기 시장 자체가 개척되고 있는 상황이라 전망이 매우 좋다"고 분석했다.

중국에 더해 동남아에서도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올해 두 자릿수 성장은 무난할 거란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오 연구원은 "동남아 시장에도 2008년 본격적으로 진출했지만 해당 국가들의 소득 수준이 낮아 매출 성장 역시 쉽지 않았다"면서도 "올해부터 국내 홈쇼핑 회사들이 동남아로 본격적으로 진출하면 락앤락의 판매채널인 홈쇼핑 판매를 통한 매출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락앤락은 중국 소비가 위축돼 있던 시기에도 중국 동부를 중심으로 15% 성장을 유지해왔다"며 "앞으로 중국 경기가 살아난다면 중국 중서부에 설치했던 유통망을 효율적으로 가동함으로써 성장률은 더 올라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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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 밀폐용기 폭발적 인기… "없어서 못팔 지경"

올 매출 700억 달성 무난

강광우기자

락앤락은 중국내 유리 밀폐용기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락앤락글라스의 매출은 2011년 430억원으로 2010년(113억원)보다 3배 가까이 성장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62.8% 증가한 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내열유리소재의 락앤락글라스는 수급부족 현상까지 보이며 제품부족으로 최근까지 단발성 대량주문이 이뤄지는 홈쇼핑과 특판영업을 축소할 정도였다.

락앤락은 수급부족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2011년 12월 베트남 붕따우 지역에 내열유리공장을 완공했다. 지난해 시험생산을 거쳐 최근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함에 따라 수급부족으로 소극적이었던 영업활동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

임광빈 락앤락 베트남 생산법인총괄 상무는 "내열유리공장이 본격적인 생산궤도에 오름에 따라 플라스틱소재뿐 아니라 유리소재 시장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적기에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기반으로 국내ㆍ외 시장점유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내 유리 밀폐용기 매출의 급격한 성장은 2011년 5월 대만 음료파동이 계기가 됐다. 이 사건으로 중국 일선 도시에서는 고온에 견딜 수 있으면서도 환경호르몬 걱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유리 밀폐용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북미와 유럽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오븐 사용이 상용화되어 내열유리에 대한 안정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중국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내열유리는 일반유리에 비해 급격한 온도변화에 잘 견뎌 400도씨 오븐에서도 사용이 가능한데다 강화유리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자폭이나 비산 현상이 없어 선진국에서도 안전한 소재로 선호돼 왔다.

전문가들은 락앤락이 유리 밀폐용기까지 직접 생산하면서 향후 가격경쟁력에서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전에는 유리 생산에 대해서는 아웃소싱을 했었는데 1년 전 베트남 공장을 직접 가동하게 됐다"며 "이는 향후 원가절감 효과를 가져와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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