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트리오’의 모친인 이원숙 여사가 15일 밤 11시47분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서울시향이 16일 밝혔다. 향년 93세.
1918년 함경남도 원산 출생인 고인은 원산 루시여고를 거쳐 배화여고와 이화여전 가사과를 졸업했다.
이후 일본에서 유학하다 귀국해 정준채 씨와 결혼했다.
1962년 고인은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한식당 ‘코리아 하우스’를 7년 동안 운영했다.
고인은 ‘정 트리오’로 잘 알려진 지휘자 겸 피아니스트 정명훈(서울시향 예술감독), 첼리스트 정명화(대관령국제음악제 예술감독),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미국 줄리아드 음악원 교수)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음악인을 길러낸 것으로 유명하다.
1990년에는 세화음악장학재단을 설립해 음악계 후진 양성을 위해 노력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고인은 새싹회 어머니상(1971년), 대한민국 국민훈장 석류장(1990년), 자랑스러운 이화인상(1995년) 등을 받았다.
저서로는 자녀 예술교육 지침서로 꼽히는 ‘통큰 부모가 아이를 크게 키운다’와 ‘너의 꿈을 펼쳐라’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정명근 CMI 대표, '정 트리오', 정명규 재미 의사, 구삼열 서울관광마케팅주식회사 대표(정명화 씨 남편)가 있다.
빈소는 서울 강남성모병원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8일 오전 11시. (02)2258-59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