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자동차, 문화·예술과 만나다

프리미엄 이미지 창출… 브랜드 홍보 효과 극대화…<br>영화제 후원 마케팅은 기본… 전람회 형식 신차 출시행사<br>회화·설치예술 작가와 협업… 아트카 만들어 함께 전시도

팝 아티스트 김일동 작가가 '2013 서울모터쇼'에서 MINI 컨트리맨에 아트 콜라보레이션 작업을 통해 다이내믹한 MINI의 모습을 표현했다. /사진제공=MINI 코리아

정재희(오른쪽 세번째) 포드코리아 대표가 올-뉴 링컨 MKZ의 신차 출시장을 전시회로 꾸민 김남표(오른쪽 두번째) 작가를 비롯한 아티스트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포드코리아

자동차 브랜드들이 문화, 예술과 손을 잡고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예술 전람회 후원 등 일상적인 문화 마케팅에서 최근에는 한발 더 나아가 신차 출시 초기부터 예술을 접목시키고 있는 것이다. 예술가들과 처음부터 손을 잡고 신차출시 행사를 예술을 주제로 하거나, 협업을 통해 자동차의 성격을 표현할 수 있는 예술 작품을 만들며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브랜드나 수입차를 중심으로 예술 마케팅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연비나 성능, 가격 등 자동차 자체에 대한 홍보보다는 예술과의 연결 고리를 통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다.


우선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는 최근 올-뉴 링컨 MKZ의 신차 출시를 예술 전람회 형식으로 진행했다. 지난달 23일부터 25일까지 청담동 비욘드 뮤지엄에서 열린 'ART by MKZ' 전시회가 바로 그것. 우아하면서도 강렬한 디자인과 첨단 기술이 함께 조화된 새로운 링컨 MKZ의 국내 출시에 맞춰 링컨의 디자인 철학과 장인 정신, 예술적 가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ART by MKZ 전시회는 'So Different, So Attractive' 라는 주제로 김남표, 김택기, 윤두진 등 국내 정상급 8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했다. 회화, 미디어아트, 설치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30여점이 전시됐고, 김남표 작가는 올-뉴 링컨 MKZ의 디자인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아트 콜레보레이션 'Instant Landscape: MKZ'를 선보여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총 700여 명이 전시장을 방문했고, 포드코리아는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MKZ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전시회 마지막 날에는 전시회 작품을 자선 경매에 부쳤고, 수익금은 전액 시각장애인 미술 교육 및 예술 활동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우리들의 눈' 재단에 기부된다.

노선희 포드코리아 이사는 "올-뉴 링컨 MKZ의 예술, 문화적 철학이 이번 전시를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높이고, 고급스러운 감성과 조화를 이루며 브랜드를 알리는 효과가 극대화 됐다"고 설명했다.

BMW 코리아도 국내에서 다양한 예술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달 초 열린 서울오픈아트페어(SOAF)에서 BMW는 공식 서비스센터와의 협업을 통해 6시리즈 그란쿠페에서 영감을 얻은 회화 작품인 '타임스페이스'를 콜라보레이션 작품으로 선보였다.


MINI(미니)는 올해 서울모터쇼 기간에 MINI 부스에서 팝 아티스트 김일동 작가와 함께 'MINI 컨트리맨 아트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했다. '뉴 라이브 페인팅 - 破ㆍ竹ㆍ之ㆍ勢(파죽지세)'라는 제목의 작품은 MINI 컨트리맨 위에 다양한 색상의 테이프와 스텐실, 그래피티 스프레이 등 다양한 작업 도구를 활용해 제작돼 도로 위를 거침없이 질주하는 다이내믹한 MINI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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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뮤직 페스티발 '울트라 코리아 2013'을 후원한다. 오는 14~15일 열리는 일렉트로닉 파티에 이벤트를 통해 티켓을 제공하고, 현장에 벤츠-라운지를 운영하며 올해 하반기 출시할 A클래스도 전시한다.

아우디코리아는 청룡영화제를, 한국도요타자동차는 대종상영화제를 각각 후원, 주최하며 영화계를 지원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지난해 Q3를 발표하며 한남동 블루스퀘어에 'Q3 큐브'라는 신차발표회장을 건축하고,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했다.

국내 업체 중에는 현대차가 가장 활발한 문화, 예술 활동을 벌인다. 지난 달에 '문화역서울 284(구 서울역사)'에서 그랜저와 현대차 브랜드를 활용한 국내 대표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드림 소사이어티(Dream Society)전'을 개최했다.

아트카 제작도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 세계적인 산업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와 협업해 i40 아트카를 제작해 올해 서울모터쇼에 전시했고, 지난해 9월에는 타이포그래피 디자이너 스테판 사그마이스터가 직접 디자인한 쏘울 아트카를 선보이기도 했다.

현대차는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동차 전시장도 운영하고 있다. 대치지점 HㆍArt 갤러리는 다양한 아티스트의 작품을 테마별로 선보이며 전시한다. 올해 초에는 커피와 차, 예술 작품이 공존하는 성내 카페 지점을 열기도 했다.

김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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