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IBM이 600만원 이상 가는 PC서버를 PC 한대값인 200만원대에 판매하겠다고 선언, 업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12일 LG-IBM은 600~800만원대의 PC서버(제품명 넷피니티 밀레니엄)를 데스크톱 PC 수준인 275만원에 판매한다고 발표했다. 종전에도 PC서버업체들이 개인사업자 등 소호(SOHO)시장을 겨냥, 판촉행사를 실시한 적이 있었지만 200만원대 제품을 내놓은 것은 LG-IBM이 처음이다.
이는 지난해 PC서버부문 3위 업체인 LG-IBM이 가격파괴를 선도함으로써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IBM의 이같은 가격공세에 따라 기존 점유율 1·2위 업체인 컴팩코리아와 삼성전자의 대응이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LG-IBM의 이번 가격파괴가 동종의 PC서버업계는 물론, 일반 PC업체들의 가격설정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PC서버 가격이 낮아질 경우 신규 시장이 연간 8,000대(3,000억원)에 달하고 3년내 1조원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소호사업자들은 서버가격이 비싸 고성능 데스크탑PC나 조립PC를 대신 활용하고 있지만 성능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어 왔다.
LG-IBM은 이번 PC서버 가격 인하와 함께 최근 제휴한 코오롱정보통신을 통해 유통망 및 솔루션을 확보, 판매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올해 넷피니티 밀레니엄 제품을 2,500여대 판매함으로써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LG-IBM이 이번에 발표한 넷피니티 밀레니엄은 펜티엄Ⅱ 450㎒ CPU를 탑재하고 있으며 64MB메모리, 4.0GB HDD(하드디스크 드라이브), 32배속 CD롬드라이브,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이더넷 10/100카드, 4배속 AGP카드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최대 768MB와 72.8GB까지 메모리를 확장할 수 있도록 각각 6개의 확장슬롯을 제공하고 있다. 또 고장을 예고하는 지능형 HDD와 이중으로 데이터를 보호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LG는 펜티엄Ⅲ 500㎒ CPU를 탑재한 제품도 함께 내놓았다. /문병도 기자 D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