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카드 사용실적 늘었지만 순익은 줄어

대손준비금 크게 증가 탓


금융 당국의 규제가 강화하면서 신용카드 회사들의 순익이 급감했다. 연체율도 올라가고 있다. 카드사의 경영 상태가 전체적으로 밝지 못한 모습이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말 현재 BC·신한·삼성·현대·롯데·하나SK·KB국민 등 7개 카드회사의 9월까지 이용실적은 415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81조원)보다 9.1%가 증가했다. 신용판매(335조2,000억원), 카드대출(80조4,000억원) 모두 각각 10.5%와 3.6%나 늘었다. 또 카드 수 역시 9월 말 현재 9,035만장으로 6월보다 99만장이 증가했고 실적이 없는 휴면카드도 9월 말 현재 3,218만장에 달했다. 카드 이용 실적이 늘었지만 카드회사의 순이익은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 초 KB국민은행으로부터 분사한 KB국민카드를 제외하고 6개 카드회사의 순이익은 올해 9월 말 1조18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3,904억원)보다 26.7%가 줄었다. 카드회사가 위험에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대손준비금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4.4%(6,000억원)나 증가한 게 이유다. 대손준비금을 제외하면 6개 카드회사의 순이익은 9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보다는 12.9%(1조1,000억원)가 늘어난다. 카드사용이 늘면서 연체율은 1.91%로 소폭 상승했다. 7개 카드회사의 1개월 이상 연체율은 ▦3월 말 1.63% ▦6월 말 1.74% ▦9월 말 1.91%의 상승 추세에 있다. 한편 신용카드의 대안으로 정부가 사용하도록 장려하고 있는 체크카드(은행 계좌에서 결제금이 직접 인출되는 카드)의 이용 실적이 크게 늘었다. 체크카드는 9월까지 국내 사용액이 50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9월(36조3,000억원)에 비해 38.1%나 늘었다. 연말정산 때 체크카드가 신용카드에 비해 더 많은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등 소비자 혜택이 크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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