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무역적자 개선 회복세 가시화(국내경제)

◎절대액은 늘어 낙관 무리… 금리는 조정 양상▷무역수지의 계절성◁ 경기침체 국면이 지속됨에 따라 경기 저점 논쟁이 최근의 관심사로 떠오르게 되었다. 그런데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기 위해서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우선 수출회복(무역수지 개선)이 가시화되어야 한다. 무역수지 개선 시점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무역수지의 계절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체로 보면 1월과 2월의 경우 무역수지 적자 폭이 가장 심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3월과 4월부터는 무역수지 적자폭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 그리고 종합상사 및 6월 결산법인의 실적관리를 위해 대체적으로 6월에는 무역수지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7, 8월을 제외한 9월 이후부터는 전반적으로 무역수지가 개선되어 왔다. 즉 우리나라의 경우 상반기에는 무역수지구조가 다소 악화되다가 하반기부터는 무역수지 구조가 크게 개선되는 뚜렷한 계절성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계절성은 97년의 경우에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월중 수출은 1백13.8억달러(통관 기준)로 전년 동월보다 7% 늘어났으나, 수입은 1백28.8억달러로 1.6% 증가에 그쳐 무역수지는 15억달러 적자로 나타났다. 4월중 수출이 호전된 것은 반도체 국제가격이 지난해 4월부터 급락했기 때문에 반도체 부문의 지표가 상대적으로 크게 개선되었고,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의 수출도 해외시장에서의 재고 소진 등으로 회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도체를 제외한 품목도 자동차가 10.5%, 철강 24.7%, 석유화학 15.9%, 섬유직물 10.0% 등 평균 10.5%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해 회복 추세가 가시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월별 무역적자는 1월 34.9억달러에서 2월 21.4억달러 ,3월 18.5억달러로 조금씩 줄고 있다. 이처럼 4월까지의 무역수지 구조상으로 본다면 무역수지 적자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무역수지 구조의 계절성을 잘 반영하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가 상당히 개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4월까지의 무역적자는 절대액 면에서 89.7억달러로 전년 동기보다44.7% 늘어, 우리 산업이 본격적인 수출 경쟁력 회복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낙관하기는 무리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금리동향과 전망◁ 4월말 급격히 불안한 양상을 보였던 단기자금시장은 5월들어 빠른 속도로 안정을 회복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5월초 회사채 수익률도 소폭 하락하였다. 콜금리는 월말 자금수요와 한국은행의 거듭된 RP 규제로 증폭된 통화환수 우려로 14.4%까지 급상승하였으나, 월초 자금수요가 둔화되고 재정자금의 유입과 통화당국의 자금지원에 힘입어 다시 13% 초반대로 급격히 하락하였다. 이에 따라 당국의 금리 하락 의지와 회사채 수급여건의 개선 등 시장여건의 개선에도 불구하고 소폭 상승하였던 회사채 수익률도 하락세로 반전하여 12.4%대로 재진입하였다. 이번 주 시중금리도 여전히 조정 양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단기자금 시장의 안정세 회복, 양호한 회사채 수급여건,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이 시중금리의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총통화(M2) 증가율이 여전히 20%대를 기록함에 따라 통화당국의 긴축적 통화관리와 이에 따른 통화환수 우려가 해소되지 않고 있어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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