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웅진케미칼 19일 예비입찰… 외국계 등 20곳 뜨거운 인수전

수처리사업 매력적 판단… LG화학·휴비스 등 참여<br>매각가격 오를 가능성 커


19일로 예정된 웅진케미칼 예비입찰에 LG화학 등 20여개 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케미칼은 국내 역삼투압 수처리필터(멤브레인) 분야 1위 기업으로 참여 기업이 대부분 수처리사업을 차세대 핵심사업으로 키울 생각이어서 2,500억~3,000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매각가격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커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웅진케미칼에 대한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곳은 모두 20여곳으로 이 가운데 외국계 기업도 3~4곳 포함돼있다.


웅진케미칼 인수전에는 LG화학을 비롯해 GS에너지ㆍ롯데케미칼ㆍ휴비스ㆍTK케미칼ㆍ태광그룹 등이 참여의사를 밝혔으며 최근 세계 최대 화학소재 업체인 일본 도레이그룹의 한국 계열사인 도레이첨단소재도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경쟁이 초반부터 치열해지는 것은 웅진케미칼의 수처리사업 부문이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세계 수처리 시장은 오는 2016년 75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케미칼은 국내 역삼투압 멤브레인 분야 1위 기업으로 웅진케미칼을 인수할 경우 차세대 유망사업인 수처리 시장에 바로 진출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 예상하는 2,500억~3,000억원에 달하는 매각가도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웅진케미칼의 인도네시아 법인도 매각가 상승을 점치는 요인 중의 하나다. 인도네시아 법인인 'P.T 웅진텍스타일' 지분은 당초 단독 매각 대상이었으나 매각이 여의치 않아 웅진케미칼 매각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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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케미칼 내부에서도 몸값 올리기에 나서고 있다. 웅진케미칼은 이날 매각이 추진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이달 미국의 연구기업인 포리페라와 '고분자 복합막 정삼투 멤브레인 필터' 공동 연구개발을 위해 100만달러 규모의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주관사인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보통 인수의향서 제출 이후 몇 개 기업은 예비입찰에서 빠지는 경우가 많은데 워낙 물건이 좋다 보니 대부분의 기업들이 예비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며 "예비입찰 이후 다음주까지 몇 개 기업을 뽑아 실사에 들어간 후 빠르면 8월 말께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웅진케미칼은 지난해 매출액 1조1,104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예비입찰을 앞두고 이날까지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한 끝에 1만1,250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30일 액면병합 이후 거래가 재개된 때부터 20% 넘게 주가가 올랐다.

성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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