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HTC도 맞소송… 反애플 연합전선 두터워진다

"와이파이망 운용성 등 특허 침해"

삼성전자에 이어 안드로이드폰 생산 세계 2위인 대만 HTC가 애플의 특허소송에 맞소송으로 강력히 대응하고 나섰다. 반(反)애플 안드로이드 연합전선이 강화되는 셈이다.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HTC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애플을 특허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HTC는 이와 별도로 미 델라웨어연방법원에 애플 아이팟ㆍ아이패드ㆍ맥컴퓨터에 대한 미국 내 수입ㆍ판매 금지처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HTC는 소장에서 "애플이 지난 2008~2010년 와이파이망 운용성 등 자사의 2001년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애플이 7월 HTC를 상대로 ITC에 제소한 데 대한 맞대응으로 공교롭게도 구글의 모토로라 휴대폰 부문 인수라는 빅뉴스가 발표된 바로 다음날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HTC의 애플에 대한 맞소송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3월에도 애플이 먼저 ITC에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고 HTC가 5월에 맞대응했다. 이 소송 건에 대해서는 7월 예비판결 결과 애플이 제기한 총 10건의 특허 중 8건은 침해하지 않았으며 2건은 침해의 여지가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 HTC 측 관계자는 "최종 결론은 올해 말 나올 예정"이라며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삼성전자ㆍHTC 등 안드로이드 연합군의 반애플 전선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애플이 기술은 물론 디자인 부문까지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무차별적 소송에 나서면서 안드로이드 연합군의 공동전선이 두텁게 형성되고 있는 것. HTC의 경우 애플 등 IT업체와의 특허소송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비장의 무기도 마련했다. HTC는 지난달 ITC의 예비심사 결과가 나온 직후 미국의 그래픽카드 전문업체인 S3그래픽스를 현금 3억달러에 인수했다. S3그래픽스는 그래픽 관련 기술특허 200건을 보유하고 있다. HTC는"(특허 등) 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인수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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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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