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 입찰연기·취소 속출/침체 장기화따라

◎등록대기 12사중 9곳 신고서제출 보류코스닥시장 침체가 장기화되자 등록 대기기업들이 주식입찰을 연기하거나 입찰 계획을 취소하고 있다. 25일 증권감독원 및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 등록을 위해 지난 7월중 주간사 계획서를 제출한 12개 기업중 이날 현재 주식입찰을 위해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한 기업은 한국통신, 보암산업, 비비컴 3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광, 한국권선기술, 다안전자 등 나머지 9개사는 이날 현재까지 주식입찰에 필요한 유가증권 신고서 제출을 보류하고 있다. 특히 같은 달에 주간사 계획서를 제출한 아진산업의 경우 주식입찰을 실시하기에는 코스닥시장 상황이 불리하다고 판단, 코스닥시장 등록일정을 연기한다고 신고했다. 현행 규정상 기업들이 주식입찰을 통해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려면 주간사 계획서를 제출한 후 한달안에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증권업협회 관계자는 『지난 6월까지만해도 주간사 계획서를 제출한 기업중 유가증권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은 한달에 한 건 정도에 불과했다』며 『현재로서는 상당수의 기업들이 주식입찰을 포기 또는 연기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코스닥시장 등록 대기업체들이 이처럼 등록에 필수적인 주식입찰을 잇달아 연기하는 것은 주식입찰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관심도 점차 줄어들어 주식발행 초과금이 기대만큼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최근 신규 등록기업들의 주가가 등록이후 곧바로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지는 것도 기업의 주식등록에 대한 부담을 늘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김형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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