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대한항공, 승무원도 승객도 “기내 응급환자 구하라”

23일 KE061편 기내 응급환자 구조위해 회항

23일 새벽 4시, 인천공항을 떠난 대한항공의 비행기가 출발한지 6시간여만에 삿포로 공항에 회황했다. 기내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살리기 위한 결정이었다.

대한항공은 기내에서 발생한 응급환자를 살리기 위해 힘을 합친 대한항공 승무원들과 승객들의 사연을 23일 공개했다.

대한항공의 KE061편은 지난 22일 밤 9시 39분 로스앤젤레스를 거쳐 상파울로까지 가기 위해 인천공항을 출발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KE061편이 이륙한지 4시간 30분이 흘러 삿포로 공항 1,350 ㎞ 상공에 도착했을 무렵. 81세의 한 일본인 남성승객이 화장실에서 가슴의 통증과 호흡 곤란을 호소했다.


대한항공 객실승무원들은 이에 기내 방송으로 의사를 찾았고 마침 기내에는 브라질 국적의 의사가 탑승해있었다. 의사는 일본인 환자에게 기내 산소를 공급하는 등 응급조치를 취했지만 증세가 호전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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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대한항공 운항승무원들은 국내 통제센터와의 협의를 통해 회항을 결정했다. 회항지는 가장 가까운 삿포로 공항이었다. 대항항공은 이 때부터 환자가 도착하면 즉시 병원으로 이송할 수 있도록 앰뷸런스를 대기시키고 항공의료센터와의 통신을 통해 의학적 조언을 받았다.

비행기는 23일 새벽 4시 께 삿포로 공항에 도착했으며 일본인 환자는 결국 앰뷸런스로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생명을 구했다.

해당 항공편은 23일 오후 4시 삿포로 공항에서 다시 출발했다. “항공기에 탑승한 다른 승객들도 불평없이 적극적으로 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동참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이에 불편을 겪은 승객들을 인근 호텔로 안내해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한항공이 항공기 회항을 위해 사용한 연료는 총 55톤으로 5만 7,000달러, 한화로 약 6,300만원이다.


김흥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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