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선진 유한양행 사장(인터뷰)

◎“건강식품 생산·유통업 진출 추진”『의약품이 주력 사업부문인만큼 신약개발에 꾸준히 투자하겠습니다. 유통등 신규사업도 조심스럽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취임한 김선진 유한양행 사장은 『신약개발만이 살 길』이라고 강조했다. 보수적인 회사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건강식품사업과 유통분야에도 새로 진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유한은 신약개발과 관련 매년 매출액의 4∼5%를 기술분야에 투자해왔다. 이를 통해 간질환치료제인 YH439를 개발해 이미 임상 2단계를 거치고 있으며 지난 94년에는 2백만달러의 착수금을 받고 일본에 수출하기도 했다. 특히 기대를 모으고 있는 위궤양치료제 YH1885는 동물실험을 끝내고 올해중 임상실험에 들어간다. 유기농업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김사장은 『농민과 계약을 맺고 무공해 농산물을 생산하는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라며 『올해중 구체안이 마련되는 대로 관계사인 유한큐후드를 통해 영업에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김사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생산된 농산물로 건강식품을 만들고 이들 상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대형 유통매장을 조성할 뜻도 내비쳤다. 이와 관련 서울 동작구 대방동의 현사옥과 붙어있는 3천평 규모의 구사옥터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는 지금 재벌계열사, 다국적기업, 토종기업이 서로 경쟁하는 3색경쟁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국내시장의 한계를 딛고 미래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진취적이고 적극적인 유한인을 만들어야 합니다』 김사장은 『새로운 유한인 창조를 위해 올해 처음 발탁인사제도를 도입했다』며 『사업본부체제를 통해 구축하고 있는 분권경영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인도에 설립한 항결핵제공장을 더욱 확충하고 중국에 항생제공장을 새로 설립하는등 해외진출도 강도높게 추진할 방침이다. 신임 김사장은 42년생으로 고려대상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68년 유한양행에 입사, 29년만에 모기업의 최고경영자 자리에 올랐다.<한기석>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