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스타즈] 정상제이엘에스 "내실 탄탄히 다져 올 영업익 250억 목표"

"낭비 요소를 최대한 제거하고 조직 효율화 등 내실경영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 목표치인 250억원을 꼭 달성하겠다." 온ㆍ오프라인 영어교육 업체인 정상제이엘에스(이하 정상JLS) 박상하(53ㆍ사진) 대표는 20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오픈한 직영ㆍ프랜차이즈 학원의 안정화와 올해 추가 오픈, 중등과정 온라인 교육대상 확대(상위권→전체), 수학 브랜드 '매셀프' 론칭, 미디어 출판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업 론칭으로 수익 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상JLS는 올해 매출 1,100억원, 영업익 250억원 달성을 가이던스로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은 17.6%, 영업이익은 27.4% 늘려 잡은 것이다. 하지만 목표 달성이 만만한 일은 아니다. 실제 지난해 매출액 1,250억원에 영업이익 250억원 달성을 목표로 삼았지만 실적은 935억원, 197억원에 그쳤다. 박 대표는 "영어교육 사업은 정보기술(IT)ㆍ제조업처럼 (경기 흐름에 따라) '팡'하고 갑자기 성장하는 게 아니다"며 "교육산업이 많은 변화를 겪고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시장 전반의 매출 성장속도가 완만해져 무리한 매출 확대보다는 내실경영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상JLS는 올해 주당 400원의 현금배당(총 배당액 62억원)과 총 29억원 규모의 이익소각을 결정하고 중간배당을 할 수 있게 정관을 고쳤다. 박 대표는 "이익이 나면 내부 성과급으로 펑펑 쓰는 일부 회사들과 달리, 주주들의 이익 실현을 최우선 가치로 삼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회사는 한 푼이라도 아끼기 위해 비용절감에 전력하고 있다. 박 대표는 본사를 임대료가 보다 저렴한 인근으로 옮겼고 유휴 사무실 공간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직원들의 공용회의실을 접견실로 함께 쓴다. 그는 "애널리스트나 외부 인사가 방문해 '어떻게 대표가 변변한 접견실도 갖추지 않고 있느냐'며 깜짝 놀란다"고 웃었다. 그렇다고 투자를 게을리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박 대표는 "비용절감이라는 것은 쓸데없이 지출되는 관리비용을 철저히 아끼겠다는 의미이지 교육 관련 투자를 줄이는 것이 아니다"며 "한 예로 외국인 강사진을 확보하려면 많은 비용이 드는데 외국인 강사진을 600여명이나 확보한 것은 웬만한 투자 철학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20여년간 '영어교육은 말하고 듣고 쓰기를 모두 능숙하게 해낼 수 있는 실용적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교육철학을 묵묵히 실천해온 정상JLS에 최근 정부가 도입을 추진하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NEAT)은 새로운 기회요인이 되고 있다. 박 대표는 "NEAT가 말하고 듣고 읽고 쓰는 통합적인 방향으로 간다면 (영어교육 방법이) 제대로 자리를 잡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는 20여년간 정상JLS가 추구해온 영어교육 방향과도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사로 나가면 경쟁업체들이 반발하겠지만, 솔직히 말해 국내에서 실용영어를 가르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풍부한 강사진을 갖춘 곳은 없다"며 "NEAT가 활용영어를 강조하는 방향으로 전개되면 회사의 성장가도에 좋은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NEAT가 (토익 등 기존의 영어시험을 대체하는) 또 다른 인증제도에 그친다면 바람직하지 않다. 이번에는 제대로 된 몰입영어의 개념을 갖고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영어 역량을 높이는 본질적인 교육을 하는 기업은 장기적인 안목을 갖고 성과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며 "정상JLS는 정도경영을 해왔기 때문에 정부가 사교육 규제에 나섰을 때도 매출에 직접 영향을 받지 않았다. 단기 성과 위주가 아니라 본질적인 영어능력 향상에 초점을 맞춘 정상JLS의 철학은 지난 20여년간 한 번도 변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