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조작으로 홍역을 앓았던 쇼트트랙 대표팀이 새 에이스의 부상으로 잔뜩 고무된 표정이다. 태극마크를 단 지 불과 1년여밖에 안된 노진규(19ㆍ한국체대)가 주인공이다.
노진규는 지난 10일 중국 상하이에서 벌어진 2011~201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남자 1,500m 결선에서 2분09초041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3차 대회 같은 종목에서도 우승을 놓치지 않은 노진규는 네 대회 연속 우승의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2차 대회 5,000m 우승까지 더해 올 시즌에만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다.
주니어 무대를 평정한 뒤 지난해 10월 대표선발전에서 2위로 성인대표팀에 승선한 노진규는 지난 1월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에 이어 세계선수권 종합우승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노진규의 누나 노선영(22ㆍ한국체대)도 스피드스케이팅에서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을 차지해 ‘국가대표 빙상남매’로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