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가 정상인에 비해 대장암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광원 교수팀은 지난 1995년부터 2009년 사이에 대장내시경을 통해 대장용종이 발견된 당뇨병 환자 509명을 분석한 결과, '대장선종' 발견율이 62.8%로 당뇨병이 없는 대조군(495명)의 53.6%에 비해 9.2%포인트 높았다고 19일 밝혔다.
대장암의 전구병변인 대장선종은 폴립(용종)의 크기가 1㎝ 이상이거나 조직검사에서 조직분화도가 나쁜 것을 말하는데 그만큼 암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연구논문은 대한의학회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최근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3,505명의 당뇨병 환자 가운데 509명에게서 총 1,136개의 대장 용종이 발견됐다. 이는 1인당 평균 2.3개꼴로 당뇨병이 없으면서 용종이 발견된 495명의 1인당 평균(1.5개)에 비해 많았다.
용종의 평균 크기도 당뇨병그룹(5.8㎜)이 비당뇨병그룹(4.5㎜)보다 1.3㎜가량 더 컸다. 3개 이상의 용종이 한꺼번에 발견된 '다발성용종'도 당뇨병그룹이 114개(28.3%)로 비당뇨병그룹의 59개(11.9%)를 크게 웃돌았다.
연구팀은 논문을 통해 고령이면서 비만인 당뇨환자가 대장암 발생위험이 높은만큼 당뇨환자의 대장용종에 대한 색출검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