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칸서스파트너스, 서울신용평가 인수 무산

금융위원회 인허가 신청은 물론 잔금지급도 이뤄지지 않아<BR>칸서스 측 “협의 중” 되풀이, 업계 일각 “백지화되는 게 아니냐” 지적도

칸서스파트너스의 서울신용평가정보 인수가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안개 속을 걷고 있다. 속도를 내던 칸서스파트너스의 서울신용평가정보 인수작업이 최근 들어 진전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칸사스파트너스의 서울신용평가정보 인수 작업이 전면 정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 인허가 신청은 물론 계약 의무 중 하나인 잔금 지급조차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다. 칸서스파트너스는 지난 2월 16일 주식 매매 계약으로 최대주주 변경을 알린 데 이어 3월 25일 주주총회에서 김광연 대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등 서울신용평가정보 인수에 속도를 낸 바 있다. ‘ 하지만 3개월이 지난 현재는 관련 움직임이 전무하다. 특히 칸서스파트너스는“협의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등 인수에 의욕적이던 올해 초와는 180도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칸서스파트너스 측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인수할 만한 가치가 있어 지분 양수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면서도 “현재는 여러 변수로 서울신용평가정보에 관한 내부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말했다. 칸서스파트너스 측 또 다른 관계자도 “현재 금융위원회에 인허가 신청을 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언제 금융위에 인허가 신청을 할지 또 잔금 지급을 완료할지 등 인수작업은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따라 증시 일각에서는“인수 자체가 전면 백지화되는 게 아니냐”는 의견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이 영업정지 하루 전 서울신용평가정보를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악화된 여론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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