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케미칼 태양광 사업 2015년까지 수직계열화

中닝보에 연산 30만톤 규모 PVC 공장 완공



한화케미칼이 오는 2015년까지 중국을 중심 기지로 삼아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홍기준(사진) 한화케미칼 사장은 최근 중국 저장성 닝보시 샹그릴라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한화그룹이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태양광 사업이 안착하기 위해서는 수직계열화가 필수적"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태양광 사업의 수직계열화는 폴리실리콘-잉곳ㆍ웨이퍼-셀ㆍ모듈-발전 사업으로 이뤄지며 한화케미칼은 지난해 모듈 기준 세계 4위인 중국 태양광업체 솔라펀파워홀딩스를 인수해 사명을 '한화솔라원'으로 바꿨다. 홍 사장은 우선 태양광 사업의 핵심원료인 폴리실리콘 사업 진출 여부와 관련, "태양광 사업 수직계열화에 역점을 두기 위해 진출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의심의 여지가 없으나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폴리실리콘 초기 공장은 운영 노하우 등 학습을 위해 국내에 적정한 규모로 짓고 그 다음 전기료가 싼 해외로 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폴리실리콘 제조원가의 30%가량이 전기가격인 만큼 전기요금 인상이 예상되는 한국보다는 전기가격이 저렴한 중국 서부나 미국 유타주 등이 폴리실리콘 사업에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홍 사장은 또 태양전지 셀과 모듈 사업의 경우 한국보다 경쟁력이 높은 중국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한화솔라원을 인수한 뒤 중국과 한국 공장의 경쟁력을 비교해보니 울산 공장은 원가구조에서 중국 공장과 경쟁이 되지 않았다"면서 "태양광 셀과 모듈 사업은 국내에서는 경쟁력이 없다는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홍 사장은 당초 30㎿ 규모의 울산공장 셀 생산라인을 360㎿ 규모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책상 서랍 속에 일단 넣어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내 공장은 특화된 기술을 적용하고 중국 공장은 규모로 경쟁하는 구조로 이원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홍 사장은 "오는 2015년 이후에는 2차전지 소재와 바이오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며 "지난해 말 울산에 완공한 2차전지 양극재 공장의 시험가동이 끝나면 생산능력을 지금의 몇 배 수준으로 늘릴 계획이고 차세대 음극재 개발도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중국 닝보에 연간 30만톤 규모의 폴리염화비닐(PVC) 공장을 짓고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총 3억4,000만달러가 투자된 이 공장은 인근 중국 화학업체에서 나오는 부산물인 무수염산을 원료로 활용해 원가경쟁력을 높인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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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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