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으로 운행이 중단된 현대로템의 우크라이나 공급 열차는 고속철이 아닌 일반 전동차인 것으로 확인됐다. 전동차는 현대로템의 주력 수출 품목인 반면 고속철은 아직 수출이 이뤄지지 않은 미래 사업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14일 “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운행이 멈춘 열차는 KTX와 같은 고속철이 아닌 지하철 같은 전동차”라며 “고속철도는 아직 수출 실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12일(현지 시간) 운행을 중단한 우크라이나의 열차가 현대로템의 신사업인 고속열차로 알려진 것과는 다른 내용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현지에 수출한 전동차가 시속 100㎞/h의 일반적인 전동차보다 빠른 시속 160㎞/h의 고속전동차인 만큼 오해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며 “고속철도는 현재 산천을 개발한 이후 아직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신사업으로 이번 우크라이나 운행중단은 신사업 분야의 기술력과는 무관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현지에서 운행을 중단한 열차는 지난 12일 점검 도중 총 10편의 열차 중 제3편성 열차의 차체 하단 바퀴 연결 부위에서 손상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로템 측은 현재 사내 전동차 설계 인력들을 추가로 급파해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르면 다음 주중 정확한 손상 원인 등을 결론 지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차체결함 외에 선로와의 상호 작용 상 문제가 발생하거나 외부 충격이 있었을 수도 있다”며 “현대로템은 전동차 분야에서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심각한 제품 결함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