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동남권 지역경제가 뜬다] 벡스코, 전문 전시장·오디토리움 등 시설 확충

■ 제2 도약 부푼꿈<br>1893억 투입 내년 6월 준공… 총 면적 21만㎡로 2배 늘어<br>조직 개편 등 준비작업 마쳐…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도 온힘


김수익 사장

벡스코 전시회 장면

올해 개장 10주년을 맞은 '부산 전시컨벤션산업의 역사' 벡스코가 다시 한번 도약한다. 벡스코는 지난해 2월부터 벡스코 부속 지역과 씨네파크 일원에 전문 전시장과 오디토리움(계단식 회의시설) 등 시설을 확충하는 공사가 한창 진행하고 있다. 총 사업비 1,893억원이 투입 되는 이번 확장공사는 2012년 6월 준공할 계획이다. 벡스코의 확장공사는 2011년 7월 현재 40%의 공사 진척이 이뤄지고 있다. 8월 초부터 본격적인 외벽 패널 공사가 진행된다. 시설확충 후 벡스코의 총면적은 기존 9만2,786㎡에서 21만3,849㎡로 2배 이상 늘어난다. 전시장은 2만6,445㎡에서 4만6,457㎡로, 다목적홀은 1,879㎡에서 3,837㎡로 확충된다. 오디토리움은 4,766㎡ 규모로 신설된다. 주차면수도 1,144면에서 3,231면으로 크게 늘어난다. 이는 서울의 코엑스(3만6,007㎡)보다 1만533㎡나 큰 규모다. 신설되는 오디토리움은 4,092석으로 완공돼 코엑스(1,058석)의 4배 규모에 달한다. 내년 벡스코 시설확충이 이뤄지면 대형국제 행사를 동시에 2건 이상 개최할 수 있게 된다. 부산의 랜드마크로서의 상징성 강화와 함께 참가업체 및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편의와 서비스의 격이 올라간다. 이에 따라 전시회와 컨벤션 행사 개최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새로운 10년, 제2의 도약'을 슬로건으로 내건 벡스코는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을 펼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특히 대형국제행사 유치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 벡스코는 시설 확충이 완료되는 시기에 대비해 조직개편 등 준비 작업을 마쳤다. 조직 정비에서는 기존 1개 전시팀을 1팀과 2팀으로 분리했고 오디토리움 마케팅 태스크포스(TF) 팀을 운영 중이다. 직원 충원 계획도 준비 중이다. 신관 인력배치 계획과 장비 및 집기비품 수급 등 현장지원계획도 수립해 놓은 상태다. 글로벌 마케팅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세계컨벤션센터협의(AIPC)에 신규 가입하고 해외 유수의 신규 에이전트 발굴, 해외 유력 국제회의 전문용역업체(PCO)와의 전략적 업무 제휴 등도 단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주요 주최자와 기획사 등 고객을 대상으로 초청 설명회를 수시로 개최할 예정이며 오디토리움 마케팅을 위해 MICE 산업전, 서울예술지원박람회 등에 참가해 시설 소개 및 마케팅을 추진한다. 또 각종 홍보물에 시설확충 부분을 삽입해 신규 제작하며 홈페이지와 각종 운영 시스템 개편을 서두르고 있다. 2전시장 개장에 대비, 운영시스템 조기정상화 방안도 마련했다. 본관과 신관별로 행사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하고 임대 배정 원칙을 재정비해 전시회 전문화와 세분화를 추진할 요량이다. 벡스코는 본관은 대형전문전시회 중심, 신관은 중소전시회 및 기업ㆍ문화행사 중심으로 구분해 운영할 방침이다. 지난 2001년 개장한 벡스코는 지난해 한 해 동안 모두 770여건의 행사를 개최했다. 최근 국제협회연합(UIA)의 '2010년 컨벤션도시 세계 순위'에서 세계 17위, 아시아에서는 싱가포르, 서울, 도쿄에 이은 4위다. 수도가 아닌 도시는 부산이 유일했다. 벡스코는 2001년 부산국제모터쇼를 시작으로 월드컵 4강 신화의 첫 단추인 2002년 한ㆍ일월드컵 본선 조추첨 행사, 부산항 개항 이래 최대 국제 행사인 2005년 APEC 정상회의, 2009년 OECD 세계포럼, 2010 ITS 세계대회, 2011년 세계항만협회총회 등 국제적으로 굵직굵직한 초대형 행사를 성공리에 유치했다. 벡스코에서 열린 행사는 2001년 당시 167건에서 2010년 770건으로 4배 이상 증가했으며 국제회의 개최 건수도 2004년 20건에서 2009년 89건으로 증가하는 등 규모와 내용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벡스코 관계자는 "비즈니스를 하기 적합한 대도시이면서 휴양지 역할을 동시에 하는 리조트형 도시인 부산에 벡스코가 위치하고 있다는 점은 인프라 측면에서 가장 큰 매력이자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김수익 사장 "동북아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전시컨벤션 센터 만들겠다"
"동북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전시컨벤션 센터를 목표로 다각적인 방안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로 개장 10주년을 맞은 벡스코의 김수익(사진) 국내외 도시, 센터와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현재 진행 중인 전시장 확충과 오디토리움 신규 건립으로 고객들에게 가장 편리하면서 효용성 높은 시설로 이용될 수 있도록 10년간의 운영 경험과 지혜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부산이 짧은 기간에 세계 주요 전시컨벤션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해양 수도로서의 부산의 위상과 부산ㆍ울산ㆍ경남 등 동남권이 가지고 있는 산업구조와 경제규모, 부산시의 전시컨벤션 산업 육성 정책, 해운대ㆍ광안리와 같은 천혜의 관광 자원과 6개 특ㆍ일급호텔 등 최적의 입지조건을 꼽았다. 김 사장은 "부산이 세계적인 전시컨벤션 도시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시설의 국제적 규모, 전세계 주요 도시와의 직접적인 접근성 등 하드웨어 분야의 경쟁력을 최우선으로 확보해야 한다"고 당부도 잊지 않았다. 이어 "초대형 국제회의나 전시회의 유치와 개최를 통해 지속적으로 전시컨벤션 개최 역량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며 "특히 전시 컨벤션 인프라스트럭처를 체계적으로 활용하고 마케팅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육성이 핵심적인 과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MICE 산업에서의 경쟁력은 전시컨벤션센터 수용 능력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다. 현재 진행중인 벡스코의 시설 확충은 세계적인 전시컨벤션센터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 차원이다. 김 사장은 "시설확충이 이뤄지면 대형국제행사를 동시에 2건 이상 개최할 수 있게 된다"며 "참가업체와 관람객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편의와 서비스의 격이 업그레이드되고 규모면이나 시설면에서 쾌적한 각종 대형 전시회, 국제회의 개최로 동북아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갖춘 컨벤션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또 "그 동안 오디토리움이 없어서 대형국제회의 유치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 증축을 통해 이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내년 6월 완공되는 시설확충 후를 대비해 이미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돌입했다. 시설확충이 완료되는 2012년에는 206개국, 6만여명이 참가하는 '제95차 국제라이온스 세계대회'와 130개국, 4,000여명이 참가하는 'IWA 세계물총회' 등 대형행사의 개최가 확정돼 있다. 2013년에는 110개국, 1만여명이 참가하는 'WCC 세계교회협의회총회'와 80개국, 3,000명이 참가하는 '제27차 세계인구총회'도 개최를 기다리고 있다. 김 사장은 "장기적인 성장동력 확충을 위해 신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검토와 개발을 병행하고 있으며 다양한 정책을 펼쳐 지역경제 활성화와 부산의 전시컨벤션 산업 발전에 더욱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외 바이어 잡아라"… 에너지산업전 등 다채
■ 하반기 눈여겨 볼 벡스코 행사들 ◇2011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ENTECH 2011-일시: 8.31 ~ 9.3) =대한민국 지식경제부에서 '국내유망전시회'로 선정됐다.총 220개사 500부스의 규모로 개최예정인 이번 전시회는 KOTRA 해외초청바이어 300여명을 포함하여 10,000명의 관련 산업 전문가들이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부대행사로는 1:1 수출상담 매치메이킹(match-making), 환경 및 에너지 관련 국내외 학술대회 및 세미나, 환경․에너지 콘서트, 부산․경남 소재 산업투어 등이 준비되어 있다. ◇2011부산국제섬유패션전시회(일시:10.13~10.15) =산업용 섬유와 봉제, 모직 그리고 첨단신발산업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로 국내외 10개국 250개사가 500여 부스로 참여할 예정이다. '부산국제첨단신발부품전시회' '프레타 포르테 부산 2012 S/S 컬렉션'과 동시에 개최된다. 부산국제영화제, 아시안 필름마켓과도 개최기간을 겹치게 해 축제도시 부산의 저력을 통해 산업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시키는 행사 기획으로 준비된다. ◇2011부산국제수산무역EXPO (일시:11.17~19) =270개 업체, 550부스의 규모로 열리는 2011년 전시회는 해외참가업체 및 해외바이어 유치 극대화를 위해 KOTRA, 국내 유관기관 및 해외 민간 에이전트와 유치 협약을 체결하는 등 전문 브랜드 전시회로 거듭날 예정이다. 세계전시연맹(UFI)인증을 획득하고, 지식경제부 유망전시회로 선정된 부산국제수산무역EXPO는 시푸드관, 수산기자재관, 해양바이오산업관으로 이루어진 전시행사와 해외수출상담회, 국내비즈니스 상담회 등의 국제교역행사가 있으며, 한국수산과학 총연합회 공동학술대회, HACCP 세미나, 친환경 양식세미나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로 구성되어있다. ◇2011 부산국제금융박람회(일시:11.17~19)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동북아 금융허브 도약을 위한 금융도시 부산의 성장 잠재력을 확충하고 국제 금융, 투자 도시로서의 부산의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국내 업체뿐만 아니라 호주 커먼웰스은행, 참 어카운팅 코퍼레이션, 미주한인은행 및 중국공상은행과 같은 해외 금융사도 대거 참가를 예정이다. 풍성한 구성과 더불어 높은 수준의 정보와 관련 지식이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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