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산탄테르銀과 손잡고 현대캐피탈 유럽 공략

런던에 내년초 사무소 개설<br>브라질 진출도 협력 하기로<br>'해외서 먹거리 찾기' 포석


현대캐피탈이 유럽의 대형 소매은행인 산탄테르은행과 손잡고 영국 런던과 남미로 진출한다. 런던의 경우 이르면 내년 초 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인데 포화단계에 접어든 국내 캐피털 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먹거리를 찾기 위한 시도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유럽시장 공략을 위해 영국 런던에 사무소를 개설하기로 하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캐피탈은 런던 사무소에 총 3~4명의 인원을 현지 주재원으로 파견할 예정이며 특히 그동안 우호적 관계를 맺어온 산탄데르은행을 현지의 제휴 파트너로 택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추진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현대캐피탈은 또 최근 현대자동차의 판매가 크게 늘고 있는 브라질 시장도 공략한다. 이를 위해 정태영 현대캐피탈 사장이 이번주 중 브라질 현지로 답사를 떠난다. 특징적인 것은 브라질에서도 산탄데르은행과의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산탄데르는 현대차그룹과 일처리 방식 등 기업문화면에서 동질성이 많다"며 "특히 IT 기술력이 우수해서 전산작업을 통한 빠른 현지화를 노릴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캐피탈이 해외시장 진출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국내 캐피털 시장이 포화단계에 접어들면서 신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여기에 미국 시장에서 현대캐피탈아메리카(HCA)가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미국 뉴욕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현지 법인을 두고 있으며 독일에는 산탄데르와 합작사(현대캐피탈저머니)를 설립해놓은 상태다. 특히 HCA의 경우 2009년 말 46억달러를 기록했던 총자산이 올 상반기 말 현재 100억달러를 돌파할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현대캐피탈은 이 밖에 러시아 모스크바, 중국 베이징, 인도 뉴델리에는 각각 사무소를 두고 있다. 이들 해외거점은 현대차와 기아차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현대캐피탈 고위 관계자는 "현대캐피탈이 해외에 진출하는 기본 콘셉드는 현대기아차가 진출한 지역에서 판매 지원을 한다는 것"이라며 "영국 런던시장 진출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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