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항공국 캐런 프라이드 대변인은 27일(현지시간) “오늘 오전 9시 시카고 오헤어국제공항에 도착한 아시아나항공 236편 기내에서 의료 응급상황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이 항공기는 한국시간 27일 오전 11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했으며 시카고 도착까지 약 13시간이 소요됐다.
탑승객 배모(33)씨는 “동남아계로 보이는 60대 남성이 화장실에 다녀오던 중 내 좌석 옆 통로에 쓰러졌다”며 “승무원들이 기내 방송을 통해 전문의를 찾았고 4~5명의 의사들이 와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나 40여 분만에 회생 불가 진단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배씨는 “피해자가 쓰러진 시간은 한국시간 오후 3시50분, 의료진이 사망 판정을 내리고 피해자를 좌석에 눕힌 시간은 4시30분께였다”며 “비행기가 절반쯤 운행한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피해자 옆자리에 앉아있던 부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기내 의료진에게 ‘(피해자가) 4년 전 심장수술을 받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고 전했다.
배씨는 “비행기가 오헤어공항에 도착한 후 시카고 소방국 응급요원들이 기내에 올라와 시신을 확인하고 내려갔으며 탑승객들을 먼저 내리게 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나항공 236편은 한국시간 27일 0시 10분 필리핀을 떠나 새벽 4시55분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오전 11시 다시 시카고를 향해 출발했다.
아시아나항공 미주본사 측은 “인천발 시카고행 항공기내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사실을 알고 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미국 연방 당국이 현재 수사를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