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네오스타즈] 동원F&B, "식품 소재 분야 M&A 적극 나서겠다"

유보율 1800%로 자금 여유<br>내달 중국에 홍삼 수출 계획<br>밥·김치·죽 등 웰빙 사업 확대



동원F&B가 식품 소재 관련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계획이다. 김형주 동원F&B 최고재무책임자(CFOㆍ상무)는 지난 20일 기자와 만나 "식품 건강 분야와 관련된 회사들이 매물로 나오면 공격적으로 인수에 참여할 것"이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 적정 기업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올해 M&A가 성사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동원F&B가 M&A에 자신하는 이유는 풍부한 자금이 있기 때문이다. 동원F&B의 유보율은 1,800%, 부채비율도 80%밖에 되지 않는다. 유보율이란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나눈 비율을 뜻한다. 영업활동이나 자본 거래를 통해 벌어들인 자금을 얼마나 쌓아두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유보율이 높으면 자금 여유가 충분한 만큼 재무구조가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동원F&B는 지금까지 영업을 통해 쌓아뒀던 돈을 기업 인수 자금으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동원F&B의 주요 관심 대상은 가공식품기업보다는 식품 소재나 바이오 등을 다루는 기업이다. 김 상무는 "가공식품 분야에서 M&A가 될 곳은 거의 다 성사가 됐기 때문에 시장에 나올만한 기업은 거의 없다고 본다"면서 "인수 대상은 식품 원료나 바이오 등 기초 소재를 다루는 기업에서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M&A 외에 새로운 성장동력으로는 홍삼을 내세웠다. 동원F&B는 국내외 홍삼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먼저 해외시장은 중국부터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중국 시장에 제품을 출시하기 위한 작업이 70% 이상 진행됐다. 김 상무는 "중국 현지에서 인삼을 주로 유통하는 기업과 손을 잡고 제품 수출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빠르면 8월에 첫 수출품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주 시장도 노크하고 있다. 김 상무는 "미국 바이어들과도 제품 판매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조만간 미국 유통시장의 주요 건강식품 코너에서 제품을 팔 수 있도록 적극적인 마케팅 및 영업활동을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1위 기업인 정관장과 격차를 좁히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70% 이상 시장을 점유하는 정관장을 바로 따라가기는 버겁지만 내부 목표를 점진적으로 달성해가면서 격차를 좁혀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동원F&B는 홍삼사업으로 170억여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는 약 100% 성장인 37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잡았다. 동원F&B는 오는 2014년까지 홍삼사업으로 해외 300억원, 국내 700억원 등 총 1,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동원F&B는 참치ㆍ수산캔ㆍ해조류ㆍ연제품 등 '수산(바다 건강) 식품'과 밥ㆍ김치ㆍ죽ㆍ녹차ㆍ유제품 등 '웰빙 식품' 중심의 사업군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동원F&B의 올해 매출 목표는 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500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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