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스마트한 여름나기] 훨씬 강력해진 토종게임 "한 판 붙자"

메이플 스토리·모나크 등 대대적 업데이트 바람<br>콘텐츠 차별화로 흥미 배가 신규 가입자도 꾸준히 늘어

넥슨은 '메이플 스토리' 탄생 10주년을 맞아 '레드' 업데이트를 3차례에 걸쳐 실시하고 대대적인 이용자 확보에 나섰다. /사진제공=넥슨코리아

엔씨소프트는 인기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에 '백청산맥' 업데이트를 단행하고 차별화된 콘텐츠를 승부수로 내걸었다. /사진제공=엔씨소프트

게임 업계가 최대 성수기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하고 있다. 주요 업체들은 대규모 업데이트와 차별화된 콘텐츠를 앞세워 외산 게임의 공세와 잇따른 게임 규제로 침체된 게임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일으킨다는 전략이다.

넥슨은 온라인 게임 '메이플 스토리' 출시 10주년을 맞아 '레드' 업데이트를 승부수로 꺼내 들었다. 넥슨은 이를 위해 모두 3차례에 걸쳐 메이플 스토리에 업데이트 콘텐츠를 도입하고 기존 이용자는 물론 신규 이용자도 새로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 4일 단행한 1차 업데이트에서는 모험가 직업군을 전면 개편했고 18일 외전에 해당하는 '신의 아이' 콘텐츠를 추가했다. 3차 업데이트가 단행되는 다음달 1일에는 신규 대륙이 새로 등장하는 한편 다양한 콘텐츠를 도입해 한층 박진감 넘치는 게임으로 탄생할 전망이다.

엔씨소프트는 인기 온라인 게임 '블레이드앤소울'에 '백청산맥' 업데이트를 단행하고 시장 공략에 나선다. 1년 만에 실시되는 이번 업데이트에는 기존 '제룡림', '대사막', '수월평원'에 이어지는 신규 지역인 설원이 추가되고 게임 내 최고 캐릭터 레벨이 50레벨로 올라간다. 이 밖에 던전, 스킬, 퀘스트 등에도 대대적인 개편을 단행하는 등 기존 게임과는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CJ E&M도 온라인 게임 '모나크'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실시하고 이용자 확보에 돌입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마을 점령전과 NPC 점령지 약탈전, 45레벨 이상 부대 사냥터 등이 추가됐고 이용자가 아이템을 직접 만들어 사용할 수 있는 생산 시스템과 다양한 신규 퀘스트(롤플레잉 게임에서의 일종의 임무)가 더해졌다. 특히 핵심 콘텐츠인 마을 점령전은 특정 마을을 점령하기 위해 길드 간 펼치는 대규모 전투로, 매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각 마을 점령 사령관 NPC를 통해 신청한 뒤 매 주말 전투가 진행된다. 점령전에서 승리한 길드는 해당 마을에서 생산되는 재화 및 특수 아이템 등을 독점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어 게임 마니아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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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게임도 업데이트 행렬에 속속 나서고 있다. 한게임은 낚시게임'피쉬 프렌즈'와 소셜네트워크게임(SNG)'우파루 마운틴'으로 여름휴가철 '엄지족' 공략에 나섰다. 피쉬 프렌즈는 기존 낚시 게임들과는 달리 터치와 타이밍이라는 방식을 도입한 게임. 이번 업데이트에서 최고 레벨을 높이고 신대륙을 새롭게 도입했다. 우파루 마운틴도 신규 캐릭터를 추가하고 게임 내 미니게임을 도입하는 등 여름 업데이트 이후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컴투스도 명마를 키운다는 내용의 SNG '더비 데이즈'와 '말랑말랑 목장'에 새 명마 '미스트'와 '켈피'를 추가하는 업데이트를 단행했다. 기존 아이템도 헤어핀, 안경, 머플러, 안장 등 4가지에서 모두 46가지로 확대했고 망아지와 성마를 별도로 꾸밀 수 있도록 상점 기능을 새롭게 개편했다.

게임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작 게임 출시가 주춤하면서 올 여름 게임시장은 어느 때보다도 대규모 업데이트가 많이 단행되는 추세"라며 "업데이트는 기존 이용자뿐만 아니라 신규 이용자를 유치하는 효과도 상당하기 때문에 국내 게임시장에 업데이트 바람은 한동한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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