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성원건설 미도파 제2대주주 부상

◎계열사동원 143만주 취득 지분율 9.67% 달해성원건설그룹이 경영권분쟁중인 미도파주식을 대량으로 취득해 대농그룹에 이어 2대주주로 부상했다. 10일 성원건설그룹 계열의 대한종금은 지난 4일 대한창업투자, 성원파이낸스 등 특수관계인과 함께 미도파주식 1백43만주(9.67%)를 신규로 취득했다고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이로써 성원건설그룹은 대농그룹(지분율 31.84%)에 이어 미도파의 2대주주로 떠올랐다. 대한종금 관계자는 『외국인 보유물량을 매입한 것으로 단순한 투자목적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추가로 취득할 계획이 없으며 대농그룹이나 제3의 세력으로부터 매도제의가 들어오면 조건을 보아가면서 넘길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대한종금은 미도파주식을 주당 2만2천7백원에 매입, 최근 주가가 3만3천1백원까지 올라 불과 일주일새 1백48억원의 평가이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증권전문가들은 『기업인수합병(M&A)재료로 오른 주가는 거품이기 때문에 단순한 투자목적이라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며 『주식매수자금의 주인이 누구냐에 따라 매수의도가 드러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한종금은 지난 95년 9월 성원건설그룹에 피인수됐고 모회사인 성원건설은 전북지역을 연고로한 주택건설업체다. 이와는 별도로 대농그룹측도 관계회사를 통해 지속적으로 지분율을 높였다. 미도파의 관계사인 대농중공업은 지난 4∼5일 3만3천2백주를 추가로 취득해 보유주식수가 1백27만3천5백99주(8.61%)로 늘었다고 증권거래소에 신고했다. 이로써 박용학 회장 등 대농그룹이 공식적으로 확보한 미도파 지분율은 29.59%에서 31.83%로 높아졌다. 미도파는 지난해말 외국인들에 의한 M&A설이 유포된이후 대농그룹이 주식취득을 통해 방어에 나서면서 지분경쟁이 본격화됐다. 10일현재 공식적인 지분율은 미도파측이 31.84%, 대한종금 9.67%며 외국인보유지분은 18.42%다.<김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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