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온실가스 안 줄이면 100년來 빙하 사라져"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기울이지 않을 경우 앞으로 100년도 안돼 남북극 빙하가 사실상 사라질 전망이다. 빙하가 녹으면 북극곰들이 멸종되는 등 생태계에도 치명적인 변화가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국립기상연구소는 2013년 발간 예정인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 5차 보고서 및 국제 표준 온실가스 시나리오를 토대로 2100년까지 기후변화를 전망한 결과, 온실가스 배출 감축 노력 없이 현재 경제성장을 이어갈 경우 21세기말(2071∼2100년) 기온이 이전 100년에 비해 지구평균 4.8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일정수준의 온실가스 감축 노력을 기울여도 2.8도 이상 상승해 환경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북극은 감축 노력이 없을 경우 무려 20도 이상 상승하고 빙하는 70% 넘게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세계적인 기후변화 전문가인 마크 라이너스는 “지구 기온이 평균 5도 가까이 상승하게 되면 남북극 빙하가 사라지고 인류 문명에 타격이 가해질 것”이라고 경고한바 있다. 기상연구소가 예측한 수준인 2.8도 상승의 경우에도 아마존 밀림이 사라지고 미국 뉴욕이 해수 상승으로 인해 잠기는 등 사라질 운명에 처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기상연구소는 한국의 경우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없으면 최대 6도, 감축 노력이 있어도 3~3.5도 상승할 것으로 추정됐다. 금세기 말에는 서울 등 중부지방 날씨가 사실상 제주도 서귀포 수준으로 변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기상청은 연내 더 상세한 기후변화 시나리오를 만들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대응 전략 수립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기온상승으로 한반도에 어떤 변화가 올지는 계속 연구해야 할 부분”이라면서 “온실가스 감축 노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국립기상연구소는 “기온은 지역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상승하고 강수량은 지역에 따라 증가 또는 감소가 예상된다”면서 “아시아 지역 강수량은 늘어나겠지만 호주와 유럽남부, 북부 아프리카 등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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