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나홀로 금리 인하 주장은 하성근 "0.25%P씩 아닌 소폭 하향 조정을"

한은 4월 금통위 의사록 공개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나홀로 기준금리 인하를 주장했던 금통위원은 하성근(사진) 위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존의 0.25%포인트씩 움직이던 관행 대신 ‘소폭’ 인하할 것을 주장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이 공개한 ‘2015년도 제7차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하 위원은 지난 9일 열린 금통위에서 “물가, 내수, 수출, 외환시장, 가계대출의 변화 중 가계대출을 제외하고 모두 추가 통화 완화정책의 필요성을 보이고 있다”며 “금리 동결에 명백히 반대의사를 표시하고 소폭 하향 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그동안 전 세계 중앙은행 사이에서 불문율로 통하던 ‘베이비스텝(0.25%포인트씩 운용)’의 보폭을 줄이자는 것이다. 하 위원은 금융위원장 추천 금통위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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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위원은 “내수의 개선세가 부진한 가운데 수출 둔화세가 점차 나타나고 있으며 물가상승률은 예상보다 더 하락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고 현 상황을 평가했다. 그러면서 “추가 금리 인하는 저물가에 대응하는 적극적인 선제조치가 될 것”이라며 “이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통화 당국의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보다 분명히 표명하는 의미를 지닐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계부채에 대해서는 “관련 정책당국은 부채의 질적·양적 개선을 도모할 건전성 정책수단을 준비하고 집행하는 데 결코 소홀해서는 안된다”며 “통화 당국도 가계부채 문제 개선을 위해 활용 가능한 자체 정책수단을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월 금리를 사상 최저인 1.75%로 내린 금통위는 4월에는 동결한 바 있다.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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