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카드와 한국관광공사가 관광객 유치를 위해 공동으로 벌이고 있는 「코리아 웰컴스 비자」캠페인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비자코리아(대표 김영종)는 20일 이 캠페인을 시작한 지 3개월만에 일본과 홍콩, 대만, 싱가포르 등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면서 국내 주요 비자카드 가맹점들의 월평균 매출이 2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 캠페인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원화가치가 하락한 점을 이용해 외국 관광객의 한국관광을 장려하고 국내 소비를 촉지시킬 목적으로 지난 8월부터 내년 7월까지 1년동안 한시적으로 전개하는 프로그램.
현재 국내 주요 백화점을 비롯해 호텔, 리조트, 면세점, 식당 등 120개의 비자카드 가맹점이 참가, 각종 이벤트와 함께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은 롯데면세점이나 워커힐면세점 등으로 지난 8월 첫 한달동안 비자카드 회원이 결제한 금액은 79억원인데 지난 9월에는 무려 111억5,600만원으로 한달만에 무려 41.2%의 매출증가율을 기록했으며 지난 10월에는 114억3,300만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이태원에서 양화점을 운영하고 있는 金모씨는 『코리아 웰컴스 안내책자를 보고 찾아 오는 외국 관광객이 날로 증가하고 있다』며 『9월 한달동안 매출이 3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매출 증가율은 이 기간동안 비자카드 가맹점가운데 캠페인에 참가하지 않은 가맹점의 매출증가율이 2.6%에 그친 것에 비추어 괄목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
「코리아 웰컴스 비자」캠페인이 이처럼 인기를 끈 것은 비자인터내셔날이 가맹점 모집단계부터 철저하게 외국 관광객취향에 맞는 가맹점을 선발한 것이 주효했다. 또 총 150만부의 안내책자를 제작해 해외 주요 공항과 여행사, 관광안내소에 배포하는 전략이 들어맞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고 40%의 할인혜택을 제공한 전략도 외국 관광객들의 구미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서울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현금인출기를 표시한 지도를 제작 배포하고 물품구입시 부가세를 비자카드 계좌로 직접 송금할 수 있도록 사후면세제도를 개선하는 등 외국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세심한 배려도 이 캠페인 성공에 한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영종 비자코리아 사장은 『이 캠페인이 비자인터내셔날이 현재 아·태지역에서 실시하고 있는 마케팅 프로그램가운데 가장 성공작』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외국 관광객을 유치해 침체된 국내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홍보활동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조용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