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 만난후 출마여부 판단"
"e메일 교환…양보 할수도" 단일화 가능성 시사
유병온기자 rocinante@sed.co.kr
오는 10ㆍ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출마설이 나오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박원순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의 연대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5일 전해졌다.
안 원장은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박 상임이사와 두 차례 e메일을 교환했다고 소개한 뒤 "출마 여부 결정에서 가장 큰 고민은 박 상임이사"라고 말하고 "워낙 그분을 존중하기 때문에 그분을 만나고 난 뒤 출마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주초 회동 의사를 밝혔다.
안 원장과 박 상임이사의 회동과 관련해 양자 간 연대설이 제기된다. 박 상임이사 측 윤석인 희망제작소 부소장은 "두 분이 워낙 친하기 때문에 잘 상의해 결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두 인사의 연대 방식으로 처음부터 후보를 단일화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안 원장은 "정말로 그 분이 원하시면 그 쪽으로 밀어드리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까지 했다. 자신이 불출마하는 대신 박 상임이사 지지를 선언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무소속 출마에 방점을 찍은 안 원장과 달리 박 상임이사는 야권 연대라는 큰 틀에서 시민사회를 대표하는 주자로 분류돼 있다는 점이 변수다.
한편 안 원장과 함께 '희망공감 청춘콘서트'를 기획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이날 평화방송 '열린 세상 오늘'에 출연해 "본인의 결심만 남았다"고 밝혔다. 그는 안 원장의 강점에 대해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한 뒤 떼돈을 벌 수 있음에도 7년간 무료 공급한 것에 젊은이들이 공적 헌신성이라고 얘기한다. 그것이 가장 큰 자질"이라고 강조했다.
제3의 정치세력까지… 한나라도 민주도 떨고있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