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태양광 발전량·설치비용 한눈에 보여줘요

이든스토리 권오현 대표<br>'대한민국 햇빛지도 해줌' 태양광 계산 사이트 개설<br>월 발전량 뻥튀기 없애고 설치→수익 예측 가능


"투명하고 건강한 태양광 발전시장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22일 이든스토리 사무실에서 만난 권오현(30·사진) 대표는 태양광 발전으로 발생하는 수익성을 분석해주는 사이트 '대한민국 햇빛지도 해줌(HAEZOOM)'을 소개하며 강한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전기료는 자꾸 오르는데 보조금은 자꾸 줄고, 태양광 주택에 관심은 있지만 설치 비용이 너무 비싸 고민인 사람들을 위해 사업을 시작했다"고 창업 동기를 소개했다.


지난해 문을 연 이든스토리는 서울대학교 석박사 출신과 삼성전자 시스템 개발자가 함께 만든 태양광 관련 벤처기업이다. 이들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끝에 올 3월 '대한민국 햇빛지도 해줌'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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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줌은 일반인이 손쉽고 편리하게 무료 태양광 시뮬레이션을 할 수 있도록 개발한 사이트다. 태양광 발전시스템을 설치할 주소나 건물명을 검색창에 입력하고 지도상에 설치 면적만 표시하면 누구나 손쉽게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발전량 예측부터 예상 설치비용과 수익까지 한 번에 알 수 있다.

해줌의 특징은 지역마다 다른 발전량을 산출할 수 있도록 한 것. 권 대표는 "온도와 일사량, 풍속 등이 지역마다 다른데 업체들 임의대로 태양광 용량만으로 월별 발전량을 계산해왔다"며 "해줌의 월별 발전량은 온도·일사량·풍속·용량·각도·방향 등 모든 경우를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정보를 온라인상에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권 대표는 "기존 태양광 시장은 브로커들에 의해 폐쇄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뻥튀기된 발전량과 수익성 때문에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또 "전국 각지에 브로커들이 부르는 게 값이었던 기존 관행을 없애 투명한 시장을 만들기 위해 해줌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해줌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태양광 설치를 원하는 소비자, 시공기업, RPS의무발전사, 지자체, 금융권및 투자자를 연결하는 태양광 오픈마켓을 만드는 것이 권 대표의 꿈이다. 그는 "전문가들이 2015년이면 한국에도 화력발전으로 생산하는 전기 단가와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기 생산단가가 같아지는 '그리드 패리티'가 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어 해줌의 미래는 더욱 밝다"고 강조했다.이든스토리는 무료 컨설팅을 바탕으로 태양광 대여 시스템 구축도 함께 준비 중이다. 정수기처럼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가정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렌탈해주고 줄어든 전기료의 일부를 대여료로 받는 사업모델이다. 권대표는 "앞으로 태양광은 애써 알리지 않아도 알게 될 에너지"라며 "이 가운데 태양광 확대 보급이 양지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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